유부녀와 바람난 시동생에게 "나대지말고 가만히있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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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유부녀와 바람난 시동생에게 "나대지말고 가만히있어"라고 했습니다

인터넷에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요..

모바일로 쓰는거라.. 오타나 맞춤법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족 붙이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본인 32 남편 36 시동생 34

남편이랑 10년연애 후 결혼 2년차.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과 저는 서로 첫 연애, 아직도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문제는 남편의 집안입니다.

신불자인 시부모님, 언어 장애가 있어 단 한번도 직업을 가져본 적 없는 시동생..
결혼 전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돈은 없어도 자존감은 높으신 시부모님.

그 연세에 알바 전전하시며 자식들한테 손벌리길 부끄러워하시고 특히나 시모께선 본인 둘째아들이 저렇게 태어난게 자기 탓이라 평생을 생각하시며 결혼 전 절대 너희들에게 큰 부탁할일 없을거라 하셨습니다.


물론 남편이 그동안 드린 한 달 생활비 150만원은 그대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걸론 세식구 임대아파트 월세도 내며 살기 빠듯한거 알지만요.


남편이 충분히 능력있고 또 본인 월급이니 알아서 하게 냅두자는 생각 이었습니다.

 

 




저는 자영업합니다. 남편과 같은 법학과 CC였는데 과가 너무 안 맞아 자퇴 후 부모님 도움받아 시작한 장사가 잘 되어 현재 7개의가게 운영중입니다.



지능이 심하게 떨어지는건 아니지만 행동이 조금 굼뜨고 언어장애가 있는 시동생은 심성은 착했습니다. 
언어장애가 심한 장애는 아니지만 아마 그로인해 머릿속 인식이 행동으로까지 출력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거 같습니다. 해서 사회생활도 어렵고요.


남편 말로는 자기동생은 한 번도 거짓말한적 없다 할 정도로 온 가족이 시동생을 세상에 둘 도 없는 천사로 알고있죠.


저도 그 의견에 그동안 딱히 반기를 든적은 없습니다만, 이번에 일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동안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시가 식구들이 감싸주고 품 안의 자식으로 키워서 사람이 여려터졌었을 뿐, 알 거 다 아는 어른이고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나이란걸 모두가 망각했습니다.


항상 시동생을 안타까워하던 사랑하는 남편을 보는게 속상해서 제 가게 중 그나마 손님이 덜한 곳에 아르바이트 겸 매니저로 취직시켜주었습니다.

 

 




처음엔 좀 힘들어하는 거 같더니, 크게 할 일이 없는 판매직이라 그런지 금방 적응하고 매장 청소라도 깨끗이 해주어서 저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질적으로 업무를 맡기고있는 마흔살 유부녀 팀장님(여러가게 돌아다니면서 일을 봐주고 계셔서)과 바람이 나버렸습니다...


하.. 팀장님 남편이 제가 어릴때부터 함께 놀던 친정오빠 친구라 더욱 잘 알아 면목이 없습니다.


말을 여섯살 어린아이같이 하는 시동생이 울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 모습이 괴랄해서 저도 모르게 "제발 나대지말고 가만히 좀 있어"라고 했습니다. 


남편과 시부모님 모두 제가 한 말에 놀란 눈치였지만 딱히 뭐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면목이 없어야 당연한거겠죠.


남편도 평소 팀장님을 잘 알고, 팀장님 남편과 팀장님 저희 부부와 친정오빠 부부까지 여섯이서 자주 만났었기에 많이 당황한 듯 보였지만..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있는건진 모르겠어요.


시부모님은 평생 연애나 결혼따윈 못해 본인들이 끼고살아야된다 생각했던 시동생이 연애를 한다니 내심 기뻐하는 눈치입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건지.. 능력도 없으면서 무슨 가정을 꾸리나요? 아니 더군다나 상대는 유부녀인데.. 

 

 



정말 막장드라마같은 일이 제 삶에 나타나.. 정말 미치겠습니다.


평소 본인동생의 장애가 아킬레스건이었던 남편은..
자기 동생이 나름 사람구실을 한다 생각했는지 어쩌지 어쩌지 말만하고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당장 뜯어말리고 다리 몽둥이를 분질러놔도 시원찮을 판에요... 고등학교때부터 근 20년을 시댁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온 남편은 이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건지 이건 부모님의 결정을 따르잡니다.

남의가정 파탄내놓고 결정을 왜 시부모님들이 한다는건지..


너무 화가납니다... 저번주말에 발생한 일인데, 시간이 이렇게만 지날수록 너무 속상하고 남편도 원망스럽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친오빠만 알고, 저희 친정에서는 아직 이 사실을 모르십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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