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강아지 옷을 가위로 다 잘라놓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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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시어머니가 강아지 옷을 가위로 다 잘라놓으셨어요

시어머니 얘기니까 방탈은 아니겠죠.....

말 그대로 가위로 다 자라놓으셨어요.

저는 올해 30 남편은 32살이고요 결혼은 4년전에 했어요 아직 아이는 없는데 그건 서로 결혼하기 전에 5년동안 신혼 즐기고 하자고 했고 불만도 없어요.

남편 퇴근할 때쯤 맞춰서 안주 몇개 만들고 같이 술 마시는 것도 좋고 아님 같이 외식하는 것도 좋고 한동안 아이 없는 생활 즐기다가 내년에 임신 계획까지 세워놨어요.

친정에서도 너희 편한대로 하라고 하시고 시아버님도 그때 아니면 언제 둘이서 알콩달콩 하겠냐고 너희 뜻 존중한다 했어요 다만 손주 안아보고는 싶으시다고 해서 1년만 기다려주세요~ 했는데 문제는 어머님이에요.....
저희가 강아지 키우고 있어요 제가 결혼 전 부터 키우던 말티즈고 이름은 빵이인데 올해로 10살이에요.....어머님은 맨날 빵이만 보면 gasaggi라고 하고 강아지 키우지 말고 애나 키우라면서 애 키우면 강아지 누구 줄지도 다 봐놧으니까 일단 낳으래요....




아니 빵이가 물건도 아니고 뭘 주긴 줘요....아이랑 같이 키울 생각이라니까 애기 죽이는 강아지도 많다면서 어디 남의 손자 죽이려고 하냐고 (아들일지 딸일지도 모르는 건데 무조건 아들일거래요) 그래서 그건 주인이 잘못한거고 서열정리 확실하게 하면 사회성도 길러지고 아이한테 더 좋다고 했어요 무조건 같이 키울 거 아니면 전 아이 안 낳는다해서 그건 일단락 되었는데....

남편이 제 선물이라며 아기 세탁기를 샀어요 지금은 강아지 옷 빨래 할 용도로 쓰고 아이 낳으면 옷감 따로 분리해서 아기 옷 따로 빵이 옷 따로 이렇게 쓸 예정이고 그것도 남편은 다 알고 산거였어요


잘 쓰고 있는데 저번에 시집 갔다가 가전 얘기가 나오다가 아기옷 세탁기 안 필요하냐고 시아버지가 여쭤보셔서 그거 사주신다길래 남편이 샀다구 하니까 왜 그렇게 미리 샀냐길레 지금은 강아지 옷 빨고 있다고 하니까 갑자기 시어머니가 화내시면서 어디 더러운 강아지 옷을 사람 옷 빠는거에 돌리냐고 하는거예요....

제 옷이 더 더러워요 조카.......맨날 쳐 흘리고요ㅠ

그러면서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하고 저도 분쟁 일으키기 싫어서 네네 했는데 이게 화근이었어요

암튼 한 번은 저랑 빵이랑 산책 가고 남편은 회사 간날 갑자기 어머니가 반찬 주신다면서 집 비밀번호 좀 알려 달라는거예요

차 타고 나오긴 했지만 다시 돌아가는데 금방이라서 가서 열어드린다니까 약속



있다고 빨리 가야한다하시고 그냥 문 앞에 두라고 하니까 예의 없다하시고....저희 평소에 반찬 시켜 먹어요ㅠㅠ 반찬 받기도 싫어요 입에도 안 맞고 남편도 시킨 반찬 더 좋아해요.....김치는 종갓집하고 한성이 최고...

무튼 그래서 마지못해 알려드렸는데 집에 왓을 때 기절할 뻔 했어요 도둑 들었나 싶었는데 보니까 빵이 옷이 다 가위로 반 잘려있고......와 진짜 펑펑 울고 남편한테 전화하니까 마치고 바로 와서 상황 설명 듣고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뭐라했어요 근데 어머니는 뭘 잘못했냔 반응이고 강아지 옷 빨지 말랬는데 왜 빠냐며...


하 진짜 이번주에 남편이랑 강아지 옷 잔뜩 다시 사러 가기로 해ㅆ는데 너무 가슴 아픈 건 보란듯이 강아지 수의를 진짜 조각조각 내놨어요.....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아실거예요 수의 맞추면 더 오래 산다는 말 있는 거.....진짜 펑펑 울면서 맞췄는데........
진짜 너무해요 안 보고 살고 싶어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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