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결혼 4년차고
친오빠는 저랑 2살터울인데
작년에 결혼했어요
새언니는 저보다 2살 어려요
남편이랑 새언니는 3살 차이가 나요.
왜 남편이랑 새언니 나이차를 얘기하냐면..
남편이 아무래도 새언니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처음 신혼여행 갔다가 집에왔을때
저희 부부도 집에 가있었는데
남편이 그 다음 날 넘어갈 때까지
계속 새언니 얘기만 했었어요
당신한테는 미안하지만
형님이 저런 사람을 만날 지 몰랐다고..
누가 봐도 미녀와 야수 커플이라고..
몇 번씩 가족 모임을 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날이 있어요.
다 같이 고기굽는 식당에 갔고
보통 부부끼리 나란히 앉는데
남편이 새언니가 앉자마자
새언니 옆에 앉았어요.
이게 너무 순간적인 일이라
그냥 분위기 좋게 넘어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찝찝했어요.
그 후 고기를 굽는데..
남편이 새언니 앞접시에 고기를 계속 놔주고
오빠한테는 형님 대신 제가 보필좀 하겠다고 했나..
그런 말 하면서 너무 자연스럽게 고기 놔주고
반찬 멀면 가까이 끌어다 주고
새언니를 빤히 쳐다보고 그랬었어요.
남편이 애주가인데.. 그날 술 하나도 안 마시더니
우리 차로 오빠네 집까지 데려다주고..
그 날 집에 와서도 새언니 얘기하면서
참 밥을 복스럽게 먹는다던가..
피부가 창백할 정도로 희다던가..
무슨 향기가 난다던가.. 그런 얘기 했었어요
이 때부터 좀 이상한 느낌 들어서
새언니한테 너무 관심갖는 거 아니냐고
이상하다고 나 의심하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보고 되려 야동 그만 보라면서 핀잔 줬어요.
새언니 생일도 챙기고
어느 날은 옷을 사 왔는데..
제 사이즈가 아닌 옷이었어요.
새언니 줄 옷이라더라구요.
외근을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매장에 갔더니
새언니한테 딱 어울릴 만한 원피스가 있었대요.
제가 화를 내도 저만 미친 취급 받는게..
남편은 이런 게 우리 집 그니까 친정이죠..
사위로서 점수 따려고 그러는 거라고..
미리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해놔요.
저는 아주버님이 있는데
만약 형한테 어울릴 것 같은 것 있으면
당신은 안 사겠냐고..
제가 그런 생각조차 안 한다고 하면
그러니까 제가 시댁과 거리가 가깝지 못한거라고 해요.
항상 여기서 말문이 막혀요.
뭐라 말해도 저는 이상한 사람이 되는거고
밖에선 남편이 애처가처럼 행동하니까
저만 피가 말라가는 느낌이예요.
오빠한테 말해보고 싶은데
그럴 순 없을 것 같아요.
새언니가 카톡에 오빠랑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요.
근데 나중에 보면
항상 남편이 그 사진을 저장해 놨어요.
뭐냐고 물어보면 너무 사이 좋은 부부로 보여서
그 사진 보면서
우리 부부도 이렇게 잘 지내야지 다짐한대요.
저는 새언니 사진이 갖고 싶어서
저장해 놨다고 생각해요. 제가 망상인가요?
지금은 아니지만 아이 계획을 한 적 있었어요.
남편은 새언니 혼자 있는 사진도 갖고 있었는데
나중에 제가 임신하면 태교용으로 쓰려고
저장해 둔 거라고 했어요. 이쁜 사람 봐야
이쁜 딸 낳는다고.. 제가 연예인 사진 보면 된다 해도
집에 코 앞에 연예인 뺨치는 사람 두고
뭐하러 연예인 사진으로 태교하냐고 해요
지금은 남편이랑 관계 전혀 없고
제가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런지
아이 계획은 포기했어요.
남편은 이상한 데는 안 가고
혼자 푸는 것 같아요.
너무 자존심 상하는데..
진짜 제가 이상해 진건지.. 정신병인지
남편이 이상한 건지 모르겠어서
뭐라 말을 못 하겠어요
남편과는 아주 평범하게 지내고 있는데
남편과의 대화 중 절반은 새언니 얘기하고
나머지 절반은 자기가 추진한 가족여행 이야기
남편이 추진했어요.
오빠 부부랑 부부동반 해외여행.
남편은 키가 커요. 오빠도 작은 키는 아닌데
남편보다는 작아요.
남편은 자기 키랑 외모 능력 같은 걸로
자꾸 제 앞에서 오빠를 깎아내려요.
전 이것도 남편이 새언니를 좋아해서
경쟁심 같은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게 모두 일상이 되었어요.
요즘은 이게 현실인지..
제가 미쳐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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