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vs남편 누가 더 치사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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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와이프vs남편 누가 더 치사한가요?

와이프랑 싸우다 너무 어이없어 여기에 글 올립니다

결혼3년차 13개월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다음달이면 육아휴직이 끝나 몇주전부터
아이를 어린이집 적응훈련을 보냈는데
아이가 적응을 잘못해서 안되겠다며
아이가 좀 더 클때까지는 자신이 돌보고
이 후에 어린이집을 보내겠답니다

솔직히 어린이집 적응기간도 이틀 보냈다가
아이가 낯가리고 계속운다고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와 데려가라 했습니다

제가 선배들한테 물어보니 보통 그렇게 낯가려도
계속 적응훈련해야된다 하루에 1시간 2시간
그렇게 늘려가는거라며 한달정도는 넉넉히 잡고
기다리라길래 와이프한테 말했더니
애가 그렇게 울다 넘어가기라도 하면 어쩔꺼냐
하길래 그럼 당신이 복직해라 내가 육아휴직 내겠다 




어차피 육아휴직 나도 쓸수있는건데 아이가 어리니
어린이집 보내는게 마음에 나도걸린다 내가 육아휴직 내고 1년뒤면 아이도 어느정도 컸으니
어린이집 보내도 되지않겠냐 해서 아내가 오케이
했습니다 여기까진 이야기가 잘 성사됐습니다

문제는 그 뒤 육아휴직급여 때문입니다
참 부부끼리 계산적이고 치사해 보이는 문제인데
요즘 시대가 셀프효도 각자돈따로가 대세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도 그렇게 살고있어요

생활비 50씩 각출해서 넣고 있고 
경조사비나 아이 출산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따로 또 한달에 각 30만원씩 공동통장에 넣었어요

뭐 이래저래 유모차나 카시트 체육관 옷같은건
선물 많이 들어왔고 출산때 저희 부모님이 조리비
하시라고 500백만원 주셔서 조리원2주
산후도우미 조리 한달 받았습니다

와이프는 아이 때문에 어쩔수 없어서 일을 못하니
저더러 공동생활비와 공동통장비를 다 내라더군요
예.. 아이때문에 하라니 해야죠
일 일부러 안하는것도 아닌데..
근데 치사한거는 아내가 출휴급여 육휴급여 
다 챙겨받았습니다

솔직히 생활비야 제가 다 낼수있지만
공동통장 돈 넣는거까지는 아내가 육휴 받는걸로 낼 수도 있는 문제 아닌가요?
그거는 왜 안내냐했더니 아이때문에 일 못하는데
자신이 들어가는 보험 및 적금 들어가야된다고..
알겠다하고 지금까지 저 혼자내고 있습니다

저도 똑같이 조건 걸었습니다
나도 아이 보느라 일부러 쉬는것도 아니고
쉬는동안은 전업주부이니 생활비랑 저축 안넣겠다
너가 다 내라고!!!

육휴급여 이야기하길래 나도 너가 그때 조건걸었을때 군소리 없이 들어주지 않았냐
나도 일 못하니 내 보험 적금 들어가야된다
했더니 그동안 모아둔 돈 있을거 아니냐며
그동안 모아둔걸로 생활비 내놓으라네요
그럼 넌 그때 모아둔거 없었냐 하니 저랑 자기랑
같냐고 자신은 열달동안 장기가 다 눌리는 고통과
허리가 끊어질것 같은 블라블라 
자신의 건강과 맞바꾸며 출산의 고통을 블라블라
하네요

임신이란게 얼마나 힘든지 옆에서 지켜본 제가
제일 잘 알죠 왜 모르겠습니까?




근데 저도 밤이며 새벽이며 자다가도 일어나
먹고싶다는거 공수해오고 자다가도 일어나 와이프 다리랑 배랑 몇시간씩 마사지해주느라 밤새고
일하러 간 적도 많아요 그중 제일 힘들었던건
와이프의 감정쓰레기통 된 게 제일 컸습니다

오죽하면 와이프 임신이후에 살이 7키로나
빠졌습니다 막달쯤에는 10키로가 빠졌습니다
회사분들이 저보고 혹시 입덧하냐고 우스개소리
던지실만큼 정말 저도 스트레스 최고조였는데도
와이프 고생하는거 알아서 단 한번도 화낸적 없이
달래주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해줬습니다

와이프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면 저도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힘들었고 와이프 임신이후엔 가사나 음식도 제가 다 했습니다

출산후에도 살 안빠진다고 짜증 애 보느라
힘들다 짜증내서 퇴근하면 아내 운동보내고
제가 애 봤고요
주말에 나가 놀으라하고 제가 애 다 봤어요
저도 사람이라 지치고 쉬고싶은데
와이프의 히스테리를 듣고있느니 그냥 내가참자
였고 와이프 다이어트한다고 식단관리하느라
저도 매일 밥도 못먹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가사일도 퇴근후 집가면
하루종일 애한테 시달리느라 시간없어서
못했다며 개판인거 제가 다 치웠어요
저도 이정도면 고생안했다 생각치는 않아요

그래서 솔직히 나도 너만큼은 아니지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너만 힘든지 아느냐 나는 그냥 놀았냐하며
위에 나열한거 따따닥 쏴붙였더니

임신하고 출산한 아내를 위해 그거 해주는게 그리 힘들었냐 다른남자들 다 하는거다
자신의 육아휴직급여는 고생해서 출산한 와이프만을 위한 성과급 같은걸로 쳐주는거래요
제가 아무리 가사를 도와주고 해줬어도
출산의 고통에 비하면 그까지것 아무것도 아니라고

저 와이프 출산이후에 6키로 더 빠졌습니다
총 아내 임신출산기간동안 16키로 빠졌습니다
키가 187인데 몸무게가 68키로 나갑니다
강제 다이어트한거죠
보는 사람들마다 살 좀 찌라는데
일하고 와서 애보랴 청소하랴 주말에도 못쉬지
살이 찔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넌 내 모습 보면서 느끼는거 없냐했더니
출산의 고통을 안느껴봤으면 말을 하지말라면서
육휴급여 안내놓은게 그리 아니꼽냐
세상사람들 다 치사하다한다면서
판에 글 올려보래서 글 올립니다

제가 치사한건가요 아내가 치사한건가요?

솔직히 저 벌이 괜찮고요 

맞벌이 이유는 와이프가 경단되기 싫어해서
맞벌이한거고 아이때문에 어쩔수 없이 퇴사 마음
먹은거보고 제가 육아휴직할려는겁니다
육아휴직급여도 나오면 생활비 다 낼껀데

아내가 육아휴직급여 안내려던게 꽤심해서
일부러 떠본거예요
솔직히 빈정 좀 상하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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