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좁고 깊은 편이라 제 주변엔 정말 좋은 친구들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끼게 됐어요..
벌써 1년이 다되가는 일입니다만,
저희 아빠가 오래 병상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장례식장에서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전화, 문자를 했어요..
근데요..
온 친구는 단 몇명 뿐이었네요.
한친구는 정말 베프인데 임신 막달이어서 저는 오는거 당연히 바라지 않았고,
그냥 알리기는 해야 할것 같아서 연락 한거였어요.
예상대로 못온건 이해하는데 조의금조차 없네요ㅋㅋㅋㅋㅋㅋ
전화에서도 느낌이 진심이 아닌... 형식상의 위로?
그후로 애기 태어나고 전 그래도 축하해주고 작은 선물도 줬는데..
자기 애 얘기만 하고, 저한테 힘들었냐 잘 보내드렸냐 말한마디가 없었어요ㅋㅋㅋㅋㅋㅋ
원래 이런애 아니었는데..
제일 친한친구인데 와... 충격적으로 실망했구요.
그리고 다른 친구는 장례식장에서 정말 가까운데 사는데도 안왔어요ㅋㅋㅋㅋㅋㅋ
이유는..
결혼식 날짜 잡았는데 엄마가 가면 안된다고 했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조의금도 없었구요
집도 코앞인데.. 장례식장 안들어가도 밖에서 위로라도 해주고 갈수 있는거 아닌가요??
말하는게 너무 재수없고 평소에 쌓인것도 많아서 절교했어요ㅋㅋㅋㅋㅋㅋ
일주일뒤에 아무렇지 않게 (너 언제 시간돼?^^ㅋㅋㅋ) 이렇게 카톡이 왔더라구요... 하
마지막 이 친구때문에 이글을 쓰게 된건데..
고등학교때 많이 친했고, 좀 뜸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된 친군데..
저는 이친구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도 일끝나고 타지까지 가서 위로해주고 왔거든요..
당시에 아빠가 아프셔서 미신.. 같은게 있으니
사정얘기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안아주고 조의금 전달하고 왔습니다.
근데 이친구는...
일이 바빠서 도저히 못오겠다는 핑계로 3일내내 오지 않았구요.
조의금도 없었구요.
나중에 너 추스리고 연락하자 그래놓고... 1년이 다된 지금에서야 연락이 왔네요ㅋㅋㅋㅋㅋㅋ
전 연락없길래 아예 인연 끊은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잘지내냐고 일끝나고 제생각이 나서 연락했대요ㅋㅋㅋㅋㅋㅋㅋ
장례식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구요.
정말 모르는건가요? 지가 뻔뻔하다는걸... 어떻게 모르죠?
다 저만 친구라고 생각했나봐요... 다들 10년이상 알고지낸 애들인데
정말 이런 큰일 당하고 나서 돌이켜보니...
사람관계라는게 모르는거구나 느꼈고 상실감도 크네요
온친구들은
애기가 돌도 안됐는데 새벽에 택시타고 와서 같이 울어줬고..
여행가는날인데도 취소하고 온 친구도 있었고..
지방에서 4시간 버스타고 와준 대학친구들도 있었네요...
너무 고맙더라구요 정말..
몇명 안되지만 저는 이제 이 친구들한테만 잘하면 되겠죠?
안온친구들 연락 끊은거... 제가 이상한거 아니죠?
너무 실망해서..
다시 예전처럼 대할 자신이 없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레전드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이프vs남편 누가 더 치사한가요? (0) | 2018.05.15 |
---|---|
알고보니 40대 남자친구 (0) | 2018.05.14 |
여친이 저보고 쓰레기라고 하는데 제가 쓰레기입니까? (0) | 2018.05.13 |
사촌동생을 개패듯 패줬습니다 (0) | 2018.05.13 |
전직 승무원이 말하는 승무원의 진실 - 펌 (0) | 2018.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