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전에 파혼했어요. 그뒤로 친한친구통해 소개받고 얘기 잘통해서 겨속 그 남자만나고 일년연애하고 결혼얘기가 나왔는데
일년동안 한번도 안물어봤던 그 말을 조심스레 물어보더라구요. 파혼이유가 뭐였냐고... 진짜
이 남자는 소개로 만난사람인데 소개해준 친구통해서 들었나봐요. 전 정말 몰랐구요. 솔직히 얘기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갑자기 물어보길래 뭐라 얘기해야되는가 보단 그친구한테서 너무 서운한 감정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울었네요. 그러다 진정시키고 얘기했어요. 개인적인 이야기라 적진않을게요. 남자는 저에게 고생했다며 달래주었고 그뒤로 계속 문제없이 결혼이 진행되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어요. 그렇게 우리집에 잘하던 남자도
저희 엄마한테가서 파혼한여자 자기가 데려간다는 둥 은근히 말을 흘리고 예단예물도 시댁에서 너무 심하게 바라고... 집도 두 집이 일억씩하고 나머진 대출받기로 했어요. 그런데도 혼수바라고 예단까지.
저희집은 솔직하게 땅과 집 작은 건물이 있지만 당장 현금을 굴릴수 있는 자금은 없어요.
그런데 너무 심하게 바라시니까 저희 부모님도 지친다며 딸가진게 죄라며 힘들다 얘기하시는데
저 정말 못났더라구요. 거기서 부모님께 울며 짜증내고 나왔는데 엄마한테 장문의 카톡이 왔더라구요.
대충 얘기하자면
서로 짝이있다고. 아직 나이도 어리고 조급해 하지마라고. 파혼한거 흠 아니라고. 니가 힘들면 엄마도 아빠도 힘들다고. 언젠간 좋은 사람 나타난다고.
진정하고 생각해보니 저보다 저흐 부모님이 더 힘드셨겠더라구요.
진짜 바보같은 딸 둬서 파혼한거를 약점잡고 결혼가행하는 그 남자랑 결혼하는걸 지켜보시는 입장.. 몇번 물어보셨는데도 전 겨속 행복하다는 거짓말로 넘겨왔고.
파혼한게 흠이지만 저는 좋은 남자 만날수없나요? 두번 파혼했네요.
정말 부모님께 죄스럽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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