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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덕진구 덕진공원. 오래된 정자 근처 우물에서 밤마다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가 있다. 하지만 그 우물은 수십 년 전부터 사용되지 않고 막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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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을, 나는 전북 전주 덕진공원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며 지역문화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공원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붐비는 평화로운 공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해가 지면 유난히 조용해졌다.
공원 안에는 오래된 정자 하나가 있고, 그 옆엔 지금은 뚜껑이 덮인 우물이 하나 있다. 석조로 된 작은 구조물. 보통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지나친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나는 공원 산책 중 그 우물 앞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이리 와…”
분명히… 우물 안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이었다.
처음엔 바람소리겠거니 했지만, 그 소리는 말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몇 걸음 더 다가갔을 때, 그 속삭임은 다시 들려왔다.
“거기… 있지 마… 여기로 와…”
나는 기겁해 그 자리를 벗어났고, 다음 날 지역 주민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 순간, 그는 얼굴이 굳었다.
“거기? 덕진 정자 옆 우물 말이죠? 옛날에 아이 하나가 빠졌었어요. 못 찾았지. 그 뒤로 이상한 소문 많았어요.”
실제로 20여 년 전, 한 유치원생이 실종되었고,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가 그 정자 근처였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경찰 기록에는 명확한 단서 없이 미제로 종결되었다고 한다.
며칠 후, 나는 다시 그곳을 찾아갔다. 밤 10시쯤,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그 우물 앞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그 소리는 반복되었다.
“같이 가… 여기 따뜻해…”
나는 폰으로 녹음을 시도했지만, 파일은 계속 손상되었다.
그날 이후, 덕진공원 지역 커뮤니티에는 이런 제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밤에 정자 옆에서 이상한 기척 느끼신 분 있나요? 자꾸 우물 쪽에서 누가 불러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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