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모르겠어서 글 올려봐요.
저는 대학생이고 나이차이 많이나는 오빠가 있고 유치원생 조카가 있어요.
오빠네 부부는 맞벌이라서 저희 엄마가 조카 하원하고 오빠네 부부 퇴근할때까지 데리고 있는데 며칠전에 엄마가 일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제가 조카를 보게 됐어요.
조카랑 단둘이 덩그러니 남겨진게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놀아주고 있었는데 간식 사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조카 최애 간식은 슈퍼에서 파는 컵솜사탕이에요.
뭔지 아시죠? 투명한 컵에 담겨있는 솜사탕이요.
이틀에 한번 사주는걸로 오빠네 부부랑 엄마랑 정해놓고 사주는거 같던데 엄마한테 전화해보니 오늘 사주는 날이라길래 사러 나갔어요. 근데 품절이더라구요.
다른 편의점 슈퍼 몇군데를 갔는데 솜사탕은 아예 들여놓질 않는다고 하고 다른 간식 골라보라하니 실망한 표정으로 괜찮으니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집에 가는 길에 문득 저 어릴때 가정용 솜사탕 기계로 솜사탕 만들어먹었던 생각이 나서 당근에 검색해보니까 마침 바로 옆 아파트에 어떤 분이 새거를 싸게 올리셨더라구요.
조카랑 같이 만들어먹으면 재밌을거 같아서 구매했고 집에 와서 같이 만들어 먹었어요. 조카도 엄청 좋아했구요.
근데 퇴근하고 온 새언니가 너무 싸늘한 표정으로 다시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했는데 이유가 뭘까요ㅜ 왜그러시냐구 물어봤는데도 조카 짐 챙겨서 가버리셔서..
저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1. 기계를 당근에서 산게 찝찝해서 (근데 미개봉 새제품이었어요 새언니한테도 말했구요)
2. 솜사탕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을까봐 (가정용이라 진짜 쬐끄만 기계고 성능이 좋지않아서 엄청 느리게 만들어져서 평소 먹는양 절반도 못먹었어요 이것도 새언니한테 말함ㅜ)
3. 조카가 기계가 생겼으니 자주 먹겠다고 조를까봐 (혹시 이럴까봐 조카한테는 기계를 빌리는거라고 하긴 했어요 돌려줘야 한다고.. 오빠네 부부 의견 물어보고 기계 달라고 하면 주고 엄마집에 두라고 하면 두고 처분하라고 하면 나눔할 생각이었어요)
애기 키워보신 분들이 보기엔 이유가 뭘까요…ㅠㅠ
나름 잘 놀아주려고 한건데 속상하네요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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