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썰) 대구 범어동 재건축 아파트, 1201호의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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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공포썰) 대구 범어동 재건축 아파트, 1201호의 초대장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재건축 아파트. 철거를 앞둔 1201호에서 밤마다 창문 불이 켜진다. 하지만 그 집은 비어있다.”



이 이야기는 2023년 봄, 대구 범어동의 한 노후 아파트에서 시작된다. 해당 단지는 재건축 승인이 나면서 대부분의 주민이 이사를 마친 상태였고, 몇몇 동만 아직 철거 전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날, 나는 촬영 프로젝트를 위해 그곳에 들어갔다. 도시 풍경 속 ‘잊힌 공간’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었고, 폐허가 된 아파트 단지는 적절한 배경이었다.

문제는, 12층짜리 C동이었다. 그 건물의 1201호만 유독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제보가 있었다. 분명 비어있는 집인데, 밤마다 불이 켜지고, 가끔 창문에서 사람 그림자가 보인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삼각대를 세우고 몇 시간을 지켜보았다. 밤 11시 정각. 정말로 1201호의 거실 불이 켜졌다. 아무도 없는 건물 안에서, 타이머처럼 정확히.


다음 날, 나는 현장 관리자에게 문의했다.

“혹시 저 집에 누가 남아있나요?”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없습니다. 이미 2달 전에 이사 다 나갔고, 전기 공급도 끊긴 상태예요.”

나는 불안한 마음에 몰래 C동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는 멈춰 있었고, 계단을 통해 12층까지 올라갔다. 1201호 앞에 다다르자, 문 앞에 흰 봉투 하나가 놓여 있었다.

‘당신을 초대합니다.’

 

 

 


그 안엔 오래된 열쇠 하나와, 반으로 접힌 종이 쪽지가 들어 있었다.

“혼자가 아니에요. 들어오세요.”

나는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내려왔다.

그날 밤,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1201호의 창문 뒤, 분명히 사람이 보였다. 자세히 확대하자, 창문에 뭔가 적혀 있었다.

“다음은… 당신 차례.”

나는 그 후 촬영을 중단하고 대구를 떠났다. 하지만 몇 주 뒤, 현장관리자에게 전화가 왔다.

“기록 하나 남겨놓을게요. 지난주에 어떤 사진작가 한 명이 촬영하러 왔다가 실종됐어요. 마지막으로 본 장소가… 그 집 앞이래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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