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의 작은 마을에 한 가정집이 있었다. 그 집에는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 남자, 준호가 혼자 살고 있었다. 준호는 최근에 취직한 회사에서 많은 업무를 맡아 밤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평소보다 늦게 퇴근하여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한 준호는 피곤에 지쳐 바로 침대에 누웠다. 잠들기 전, 그는 문을 잠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일어났다. 현관 문을 잠그고, 방 문도 잠갔다는 것을 확인한 후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는 잠이 오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이리저리 뒤척이던 중, 그는 갑자기 집안에서 들리는 기묘한 소리에 깨어났다.
'탁탁탁' 하는 소리가 현관문 쪽에서 들려왔다. 준호는 몸을 일으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 소리는 계속해서 반복되었고,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준호는 소리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방 문을 열고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문에 다가갈수록 소리는 더 명확해졌다. 마치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였다.
준호는 두려움에 떨며 현관문 앞에 섰다. 문 너머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그러나 문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준호는 고개를 갸웃하며 문을 다시 닫고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다시 누웠지만, 이번에는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방안을 둘러보며 무엇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러던 중, 방 구석에 있는 의자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준호는 눈을 비비며 다시 보았지만, 이번에도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준호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방안에 혼자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두려움에 떨며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그는 다시 그 '탁탁탁' 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번에는 방안에서 나는 소리였다.
준호는 두려움에 떨며 이불 속에서 몸을 움츠렸다. 그때, 갑자기 방안의 조명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숨을 죽이고 조명이 꺼지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명이 완전히 꺼졌고, 방안은 어둠에 휩싸였다. 준호는 이제 거의 공포에 질린 상태였다.
그는 이불 속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용기를 내어 이불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그는 눈앞에 서 있는 형체를 보고 비명을 지를 뻔했다. 그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희미한 달빛 아래, 창백한 얼굴의 여자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텅 비어 있었고, 입가에는 이상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준호는 두려움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여자는 천천히 그의 침대 쪽으로 다가왔다.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준호는 점점 더 깊은 공포에 빠져들었다. 여자는 침대 옆에 서서 준호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왜 문을 열었어?"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웠다. 준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공포에 질려 몸을 떨기만 할 뿐이었다. 여자는 준호에게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만지려 했다. 그 순간, 준호는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물리며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눈을 꼭 감았다.
몇 초가 지났을까, 준호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그의 비명 소리만이 허공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준호는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았다. 여자의 손길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겨우 안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이후로 준호는 그 여자를 다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밤의 기억은 그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밤마다 누군가 그의 방안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준호는 오래된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그날 밤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친구는 그 이야기를 듣고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 집, 혹시 예전에 한 여자가 살던 집 아니야? 그녀가 갑자기 실종된 후로 그 집에서 이상한 일이 자주 일어났다는 소문이 있어."
준호는 친구의 말을 듣고 얼어붙었다. 그리고 그는 그 밤의 방문자가 누구였는지, 왜 자신을 찾아왔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그 집에는 여전히 무언가가 남아 있었다. 준호는 그 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그곳에서 밤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준호는 이사를 갔지만, 그 밤의 공포는 그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었다. 그리고 가끔씩, 그는 여전히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공포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담) 친척 (0) | 2024.06.05 |
---|---|
(괴담) 무서운 꿈 (0) | 2024.06.04 |
(괴담) 직감 (0) | 2024.06.03 |
(괴담) 러브호텔에서 (0) | 2024.06.01 |
(공포썰) 밤의 속삭임 (0) | 2024.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