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살을 30키로 빼고 첫 남친이 생겼어요
친구들끼리 모이면 남친 자랑하는게 은근 부러웠는 데 저도 드디어! 남친 자랑을 할 수 있게 됐죠
남친이 키도 크고 연하게 잘생긴 얼굴이라 친구들이 사진보고 꼭 한번 보고싶다고 데리고 오라고 했어요
아직 사귄지 2개월밖에 안돼서 조심스럽다 했지만..
ㅇㅇ이 첫남친인데 얼굴봐야지~ 하고 분위기를 몰아가서... ㅜ
결국 시간맞춰서 한번 데리고 나갔는데요
애들이 장난치면서 ㅇㅇ이 어디가 좋아요? 물어보면 남친은 예뻐서 좋아요 했는데...
아~ ㅇㅇ이 과거사진 궁금하지 않으세요? 보여드릴까요? 이러는거예요...
내가 당황하니까 남친이 내 눈치보면서 괜찮다고 하고 웃으며 넘어가려했는데 굳이 사진첩 뒤져서 보여주더라구요..
전신샷 보여주면서 여기서 골라보세요~ 라거나..
(딱봐도 나혼자 뚱뚱해서 눈에 띄는 상태... 남친은 다 예뻐서 못 고르겠어요 하고 넘김)
여름 상반신샷 팔뚝 굵게 나온거 뱃살 접힌거 등등 보여주면서..
더 심한? 사진 많은데 제가 폰을 바꿔서 얼마 안남았네요ㅎㅎ 하더라구요
남친은 예전에도 예뻤고 지금도 여전히 예쁘다고 했고, 저는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자꾸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왜 굳이 내 남친앞에서 내 과거사진 들먹이며 조롱을 하는건지...
어쨌든 모임 끝나고 나오는데, 남친한테 나 태어날때부터 뚱뚱했고... 살 엄청 많이 뺐다 미리 말했어야 했던 것 같다... 미안하다 했어요
남친은 괜찮다고 니가 더 멋있어보인다고 해주면서
친구들이 좀 이상한 것 같으니 거리를 두라고 하더라구요
집에와서 계속 기분이 심난해서 제일 심하게? 주도했던 친구한테 따로 연락해서 아까 왜 그랬냐고 남친이 너네 이상하다고 했다며... 하니깐,,
겨우 만난지 2개월밖에 안된 남자말 믿고 10년 넘은 우리한테 뭐라고 하는거냐고...
우리끼리 만날때 옛날사진 보면서 재밌게 놀지 않느냐 어색한거 싫어서 똑같이 한건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며...
오빠도 너 옛날에 뚱뚱했던거 당연히 아는줄 알았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은근히 남자한테 미쳐서 친구 버리려는 년으로 낙인찍고 있어요
둘이 대화내용 찍어서 단톡에 올리고... 친구들은 ㅇㅇ이 남자 만나더니 변했네 라면서 날 쏘아붙이고 전화오고 하는데
더더더 기분이 안좋아져서 씹고 있아요
ㅠㅠ 하... 오래되고 소중한 친구들인데 이대로 멀어지는게 나을까요?
제가 괜한 자격지심으로 과민반응하는건지...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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