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초반 대학생이구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5살 많아요
저희 아빠가 올해 초 쯤에 저랑 언니한테
맥북이랑 아이패드를 사주셨어요
공부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선물해주신건데
제가 기분이 좋아서 그걸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거든요
그랬더니 남친이 너 노트북 있는데 또 산거냐고 묻길래
노트북 쓰던 거 오래 된거라 (고등학교 입학할 때 산 것)
아빠가 바꿔준거라고 했더니 그럼 원래 쓰던 걸 자기 달래요
자기는 돈 없어서 노트북 못 바꾼다고;;;
그래서 제가 미안한데 그건 안될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는 좋겠다ㅠ 아버님이 노트북도 바꿔주시고ㅠ
이러면서 계속 입 내밀고 찡얼거리는거에요
순간 정이 확 떨어지는데 그냥 아 왜 그래~ 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그 다음부터 저한테 뭐만 하면 자꾸 달래요
제가 립 사는 걸 좋아해요 그냥 기분 전환으로 가끔 사는 정도?
근데 제가 새 립을 가져가면 꼭 브랜드를 확인해요
그러면서 이번 거는 ㅁ이네? 저번거는 안 써? 안 쓰면 나 주라! 이래요
아니 지가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세수하고 얼굴에 로션도 제대로 안 바르면서
립 가져가면 뭐하겠다고;;;
그래서 오빠가 쓸것도 아니면서 왜 달래.. 이러면
그냥 우리 엄마 주게~ 아깝잖아 이러는데
뭔... 뇌 안 거치고 나오는 걸 변명이라고 하고 있고...
지갑을 바꾸면 전에 쓰던 지갑은? 안 쓰면 나주라!
가방을 바꾸면 전에 들던 가방은? 안 들면 나주라!
새 옷을 사면 옷 많네! 안 입은 옷 없어? 있으면 나주라!
맨날 이 패턴이에요 진짜 토씨하나 안 틀리고 저래요
이제 너도 쓰기 싫으니까 너 줄 사람 좀 찾아오라고 하고싶어요
노트북이나 쓰던 에어팟 달라는 거는 이해했어요
한 두푼 하는 물건도 아니고 바꾸고는 싶은데 돈 없어서
못 바꿀수도 있죠 그건 저도 이해해요
근데 화장품 옷 지갑 이런 거는 지가 가져가서 뭐할건데요..
차라리 남친 취미가 여장이라면 이해가 될 지경이에요
대체 왜 저러는걸까요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고
당장 오늘 만나서 헤어지자고 하고 싶어요
헤어지고 주변 사람한테 이유는 뭐라고 하죠
남친이 자꾸 안 쓰는 물건 달래서 헤어졌어ㅠ 이래야 하나요
아 진짜 너무 짜증나요ㅠㅜ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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