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에 졸혼 얘기가 나오나요?
그거 보더니 갑자기 자기 삶이 허무하다고 우리도 졸혼을 하쟤요.
고1딸이 있고 중2 아들 있습니다.
첫 아이 가졌을 때 저는 퇴사를 했고 그 후 쭉 전업주부입니다.
그러나 결코 먹고 논게 아닙니다.
아들 딸 핏덩이때 부터 혼자 키웠고
작년에 돌아가신 시아버지 암 수발 7년을 들었으며
아버님 돌아가신 후 어머님 수술까지하셔서 저희집에 모셨습니다.
이 모든게 다 지나니 이제 졸혼 하쟤요.
자기가 돈 벌어오는 기계냐며 이제 자기가 번 돈 자기가 마음껏 쓰며 살고 싶데요.
한푼 두푼 모아서 산 이 집에서 저더러 나가랍니다.
지가 벌어 샀다구요.
너도 나가서 제발 돈 한번 벌어서 살아보라고…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 합니다.
저는요?
이제 지는 수발 들 아버님도 안계시고
어머니 병수발도 끝났는데…
저는 그럼 니도 수발 들어봐라 할 대상이 없습니다.
애들도 더이상 젖먹이가 아니며
잠도 못자고 미친년처럼 뼈 삯아가며 어르고 달래던 시절이 끝났는데.
저는 너는 그럼 뭘 해봐라고 해야 하나요?
나 진짜 먹고 논 적 단 한순간도 없었고
오히려 밖에 나가 맘편히 집안일따위 신경 안쓰고 돈만 버는 남편이 부러웠는데…
이제와서 저더러 나가서 혼자 벌어 먹고 살랍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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