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연애끝에 결혼이란걸 결심하고 올해 9월에 상견례까지 마친상태였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은 집계약하는날이였구요...12월 24일 결혼식날이였는데......오늘 이시간부로 끝났네요....
그래서 그냥 어디엔가 풀고싶어서 써보네요...
학창시절은 10여년간 운동선수 생활을해왔고....고졸과 동시에 군입대해서 상사로 전역했습니다
이제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려는 나이입니다....여자쪽은 딱 30이네요...
여자쪽은 여유가 전혀없는상태.....저는 군생활동안 꼬박꼬박 모아온 돈으로 부모님께 손안벌리고 결혼할수있는상태입니다....
결혼이야기가 나오고.....저희 어머니는 분가해서 살아라...저는 모시고 살겠다로 대립하다가...... 제가 그럼 최소 1~2년은 모시고살겠다....그이후는 여자결정에 따르겠다 라고했습니다...
여친과 이야기후 여친도 ok한상태라...그렇게 나도 결혼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친보고 저는 다른거 다필요없으니 시집올때 가족들 수저만 챙겨가지고 와라....라고했죠 저희 어머니도 다필요없으니 몸만와도 된다 라고하셨구요...
저번주 주말 여자친구 친구들과 밥먹으면서 청첩장 주고나서 부터 뭔가 마음에 안드는지 계속 툴툴대더니 금요일에 여자친구가 친구들끼리 술먹고나서 저에게 전화로 어머니 모시고사는거에 불만을 이야기하고 넌 너희집만 생각하냐는 말과 다른친구들은 결혼할때 와이프앞으로 집명의를하는데 너는왜 니명의로하느냐라는 말에....폭발했네요
여자쪽 집은 양친부모님 다있으시고 남동생2명이 서울 노원쪽에서 같이살고있습니다....
저는 남동생이있으나 군대 부사관이라 대구에가있고 서울 청량리쪽에서 저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있죠....
신혼집은 공릉동입니다....저와 여자쪽 딱 중간쯤이죠.... 일부로 그렇게 구했습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여자친구가 모아뒀던 1400만원 중 300만워만 사용하고 1100만원은 처가쪽에 줬습니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0분을 다투다 이럴거면 끝내 라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여자를 생각하면 내가 결혼을 왜 생각했을까 하구요.....
10월12일 토요일 저녁5시까지 연락이없길래 모든 예약을 취소하고 여자쪽에 파혼통보 문자를보내고 핸드폰 꺼놨습니다....
술먹고 적다보니...참 난장판인듯하네요 글이....
이젠 그냥 이것저것 신경쓰기도 싫고 어머니나 모시고 여행다니면서.... 독신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일일이 댓글로 답변못드려서 죄송합니다
힘내라고 응원해주신분들 조언남겨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다시 생각많이 했습니다
결론은....파혼입니다....
여자친구 만나러가니 친구들과 집에 모여있더군요 여자친구 부모님은 나가신듯하고....
여자친구더러 부모님 전화해서 집에 오시라고해라 친구들 보내고 부모님 오시면 이야기좀 하자라고 하니
여자친구 친구들이 저보고 차분하게 이야기해보자고 하더라구요
당사자하고 이야기할거니 빠지라고 했더니 그냥 지들끼리 말하는데
이야기 들으니 그냥 정신병자 소굴이더군요
여자친구가 좋아서 결혼하는거 아니냐 여자가 원하면 명의 해줄수도 있는거 아니냐
결혼하면 자기생활 포기하고 애도 낳고 해야하는데 그거생각해서 해주지 남자가 뭘그런걸 다 따지냐
요즘 누가 재산을 남자명의로하냐.....
이말듣고 여친보고 너도 저것들 하고 같은 의견이냐? 라고하니 말없이 저를 처다보기만 하더군요
넌 내가 좋아서 결혼하는거냐 아니면 니친구들 처럼 몸을 팔려는거냐?
이결혼 이대로 끝이다 너희 부모님한테 니가 말씀드리고 난 이대로 끝낼거다 넌 친구들때문에 결혼 못한거다 정확히 알아둬라 라고 말하구 나왔습니다
한 2시간쯤 지나서 여자쪽 부모님한테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 라고하니 일단 자기딸하고 이야기해보겠다 하셔서 제생각은 변함없으니 연락 안하셔도 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끊었네요....
오후 7시쯤....여자가 찾아와서 울며불며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쌩난리를 치길래 니친구들보고 가서 맘에드는 남자 골라서 결혼시켜달라고 해라 난 너와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말해주고 모른척했습니다
밤에 어머니한테 죄송합니다 며느리는 언제 보여드릴수있을지 모르겠네요 라고하니..
어머니가 세상 살면서 내맘대로 할수있는게 그리 없더라...아프지말고 술많이 먹지마라 라고하시네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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