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아빠가 말그대로 정신지체를 숨기고 결혼을 했어요. 결혼 생활은 3년차에요.
남편과 2달정도 연애하고 임신해서 부랴 부랴 그해에 결혼 식을 올리고 살았어요.
연애 기간에는 만나는 동안 그냥 말수가 별로 없고 순한사람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연애도 여자도 제가 처음이라고 말하기에 또 그렇게 보였으니까요.
제가 너무 사람을 몰라보고 알아치리지 못한 죄이겠죠..
임신때문에 결혼해서 못산다는 말이 정말 듣기 싫어서 굉장히 포장하고 살았어요.
남편이 착하다 잘도와 준다 나한테 욕도 안하고 화도 안낸다. 주변사람들 제 친정 부모한테 까지도 포장을 해왔어요 제 마음이 썩어 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사는 동안 대화도 전혀 되지 않고 다른사람이 하는 대화를 이해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
왜 저러지... 학교 다닐때 공부를 못했다고 말하고 간단한 단어 같은 것도 몰라 물어 보더라구요.
그래서 아.. 공부를 못해서 저런가보다 하고 넘겼었죠. 제 지인들을 만나거나 친정식구들을 만날때 항상 제 신경은 애아빠가 또 무슨 멍청한 소리를 할까 애아빠가 이해 못하는 제스쳐를 취하면 제가 먼저 나서서 이야기 하고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무던히도 노력했죠.
대학도 나오고 직장도 다닙니다 많은 돈을 벌어오는게 아니라 저는 만삭때도 일하고 아이를 낳고 친정도움을 받아 아이 돌무렵부터 일을 다시 다녔어요.
직장에서도 정책이 바뀌거나 하면 제대로 이해를 못해서 저에게 설명을 잘 못해 줘서 다시 가서 물어 보고 오라고 한적도 더러 있었어요.
시어머니가 툭하면 "으이구 새끼야" 저에게 저런 말을 할때 마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런말을 듣고도 애기 아빠는 이게 무슨상황인지 이해를 못한적이 많아요. 지금 생각하면 자기아들이랑 같은 취급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아무튼 사는 동안 너무 힘들고 이상해서 제가 직접 저희 지역 제일 큰병원에 있는 정신의학과에 가서 지능및인지능력 검사를 하였더니 아이큐 55 mild mental retardation(경도정신지체)라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습니다. 의사가 살면서 힘들었겠다면서 앞으로 중요한 결정은 보호자분이 하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이걸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 속으로 얼마나 끙끙 앓았는지 몰라요.. 아이아빠랑 이야기 하던중 이런 검사를 군대 가기전 검사를 하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병적기록부를 열람해 보았더니. 경계성지능 및 정신지체로 면제를 받았더라구요.
저에게는 분명 결혼전 연애할때 부터 사구체신염으로 면제를 받았다고 했었거든요.
사는 동안 왜이렇게 힘든지 이해를 못하고 도저히 못살겠는데 자신도 자기 상태를 알면서 저에게 속인게 너무 화가 나네요. 그런데 더 어이없는건 애기아빠 시부모님 까지 다 모르쇠로 일관 하고 있어요. 정신지체로 면제 된줄 몰랐다 사구체신염인줄 알았다. 이게 말이 되나요? 그쪽 집에서는 이런거로 이혼 하려고 하는 저를 더 이상하게 생각 하네요. 군대를 그거로 면제 받은게 뭐가 문제냔 식으로 ..
제 부모님이 저와 이혼의사를 밝히러 갔더니 3명이서 전혀 모르는 사실이였다고 저에게 미안하다 사과 한마디 없더라구요. 지금 변호사 선임해서 소장을 접수해둔 상태인데 자신의 군대 면제 사유를 어떻게 본인과 부모가 모를 수도 있는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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