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쉰다고 와이프랑 대판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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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한달 쉰다고 와이프랑 대판 싸웠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일하는 날인데 내일부터 쉬는게 지옥일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3년차 18개월 아기있는 가장입니다.

와이프가 네이트판을 좋아하고 맨날 얘기하길래 여기에 쓴거 보라고 와이프 아이디로 글쓰네요.

저는 프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전에도 나는 1년 일하고 한두달씩 쉬었다고 말했고 결혼후에도 그렇게 할거다 라고 했어요.

결혼전에는 알았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좀 쉰다니까 저를 잡아먹으려고 하네요.

저는 41살이고 지금 급여는 세금제외하고 630정도 입니다. 와이프는 결혼하고 3개월만에 임신했고 임신한거 알고 2주만에 회사 관뒀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2년 일하고 한달반 쉬었고 이번에 6개월 프로젝트가 끝나서 한달만 쉰다고 했더니 돈없다며 빨리 일을 알아보라고 닦달을 합니다.
결혼전에 보통 6개월 일하고 한달씩 쉬고 했거든요. 힘들면 두세달 쉬고요.





제가 39살에 결혼할때 부모님 도움 없이 모은돈 4억 가지고 했습니다. 주식으로 따로 4천 가져왔고요. 제돈으로 집했고 와이프는 얼마 가져온지 모르겠습니다. 혼수는 와이프가 했고요. (빚이없다는걸 말씀드리려고 쓴겁니다.) 

일년 일하고 두달 쉰다고 해도 한달 평균 5백이 넘는돈을 가져다 주는데 빚 없이 애 한명 키우면서 세식구 살기 그렇게 힘든 돈인가요? (네이트판에선 다들 돈 많이번다고 와이프가 말하더군요.) 저는 정말 몰라서 묻는겁니다. 제가 벌어다 주는돈이 그렇게 적은돈인지.
경제권은 아내한테 있고 저는 용돈 30만원 받습니다.(제가 술, 담배 안하고 아기때문에 약속도 못잡아서 돈쓸일이 없으니 이건 딱히 불만 없습니다.)

애가 새벽에 매일 깨는데 깨면 저만 찾아요. 그래서 와이프는 혼자 방에서 자고 제가 거실에서 애 데리고 잡니다. 새벽에 두세번 깨서 울면 제가 달래서 재우고요. 요즘 특히 심해져서 잠도 제도로 못자고 출근해서 너무 피곤하다고 한달정도만 체력 회복하고 일한다니 빨리 일알아봐서 하라고 몰아붙이니 너무 섭섭하고 내가 이렇게 애보면서 일만 하려고 결혼을 했나 회의감이 드네요.
솔직히 저번에 쉴때도 아이 7시에 일어나면 그때부터 제가 보고 밥하고 아기 아침 먹이고 놀아주고 있으면 와이프는 12시쯤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아이 어린이집도 다니고 하니 맘편히 좀 쉬나 했는데 와이프가 이리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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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엔 퇴근하고 와서 저녁먹고 게임 하고 하고싶은거 다했는데 결혼해서 와이프 임신하고 게임기도 팔았습니다. 
저녁에 제시간은 아예 없습니다. 와이프는 애 재우고 하고싶은거 하라는데 애 재우고나면 저도 녹초가돼서 쓰러집니다.

저는 와이프가 일 안하는건 불만 없습니다.
결혼전에도 일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얘기 했고요. 그런데 제가 벌어다 주는 돈이 너무 적다고 하니까 일을 하라고 해야 하는건지 고민이 되네요. 아이는 8월부터 어린이집 보내고 있습니다.

가사일 육아 얼마나 하냐고 물으시는분 계실까봐 추가로 적자면

아침밥은 제가해서 알아서 먹습니다. 저녁먹고 아기 목욕시키고 아기띠해서 재웁니다.(아기띠를 안하면 잠을 안잡니다.) 주말엔 와이프가 늦잠 자서 오전엔 제가 아이 아침 먹이고 간식 먹이고 놀이터에서 놀고 들어옵니다. 와이프는 12시쯤 일어나고요. 와이프 주말에 약속있다고 하면 하루종일 저 혼자 보고있어요. 전 주말 약속 안잡습니다. 분리수거 쓰레기등 제가 버리고 기타등등 와이프가 시키는건 불평없이 다 합니다. 
집이 더럽다 빨래 안하냐 이런 불평 해본적 한번도 없습니다. 

아내랑 싸우고 싶지 않은데 저도 지치네요.
그냥 일을 빨리 하는게 서로 좋은걸까요? 제가 체력이 안돼서 이러다가 쓰러질거 같은데 말이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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