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편한테만 존댓말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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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편한테만 존댓말 해야하죠?

남편하고 저는 다섯살 차이나요 제가 어리구요
시부모님 앞에서 그냥 존댓말 반말 섞어서 했는데
예를 들어 시댁에 쌀 20키로 짜리를 다용도실로 옮겨야해서 여보~ 이리와서 이것좀~ 도와줘요 하고 말했어요
그리고 여보~ 저녁먹어~ 했어요 남편은 저한테 그냥 쭉 반말하구요
위 대화가 문제있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남편이 다섯살이나 많고 가장인데 반말 '찍찍' 하면 남들이 우습게 본다고 존대를 하래요ㅋㅋ
아니 언제 내가 야야 하면서 반말을 찍찍했다고 ㅡㅡ
시어머니도 시아버지보다 네살 어리신데 거의 극존칭 쓰세요 뭐 저 보라고 더 그러실수도 있단 생각 들긴한데
시아버지께
여보 진지 잡수세요 라고 하시거나
여보 여기 옷 다려놓았으니 입으세요
여보 여기 냉수 드릴테니 드세요
여보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등등ㅋㅋㅋㅋㅋㅋ
시아버지는 단어로 시어머니한테 명령ㅋㅋㅋㅋㅋ
물! 밥! 창문!(창문 열라는 뜻)문!(문열라는 뜻)
시아버지 티비보는데 시어머니 말하면 콱!!!!!야!!!!!!!
라고 언성 높이심...이것도 완전 문화충격이었는데
(친정은 아빠 엄마 서로 존댓말 반말 섞어 하시고 아빠는 엄마한테 절대 소리지르지 않으심)
전 시어머니 시아버지 대화하는게 솔직히 말하면 더 우스워보이거든요 시어머니가 하녀도 아닌데 저런 대우받고도 끊임없이 굽실굽실 하시는게 더 어이없어요
근데 저더러 남편 기살리는건 다 니할탓이고 가장이라고 자꾸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어머니~ 저도 공동 가장이에요~
저도 맞벌이하고 저이만큼 돈버는데?^^
그리고 저이 지금도 엄청 기가 충만해요~
저이 자기 잘난맛에 살아요
저는 기가 요기까지 충만한 남편이 좋으네용
가끔 감당이 안돼요~
이라고 말하니까 엄청 째려보시면서 저더러 니가 그러는게 니 위신 세우고 잘난거 같지? 아니다~ 그러시는거에요
남편한테 뭐라고 하신건지 차타고 오는데 저더러 시댁에선
웬만해선 존대하라고 엄마 꼭 이겨먹어야 쓰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부부는 평등하고 내가 못하는게 뭐며 그렇게 따지면 자기도 친정가서 울 친정부모님 흐뭇하시도록 나한테 공주님~ 하면서 존댓말 해주라고 하니까 ㅋㅋㅋㅋㅋㅋ입이 퉁퉁 불어서는 말 안하고 있거든요?
제가 뭐 엄청나게 시어머니께 죄지었나요?
이번에 대놓고 말씀드린것도 자꾸만 은연중에 시대가 변했어도 신랑은 하늘이라고 저한테 주입시키려고 하시길래 그런거거든요 한번쯤은 딱 말해야할거 같아서ㅡㅡ
다른분들 시댁도 존댓말 하라 하시나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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