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이 낳은 아이가 제 핏줄이래요.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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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이 낳은 아이가 제 핏줄이래요. 미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8살 평범하게 직장 다니는 남자입니다.
주제에 적합한 카테고리를 찾지 못해서 이곳에 글 올립니다.                    
본론부터 말하면 5년전쯤 헤어진 전여친이랑 얼마전 연락이 닿았습니다.
전여친 카톡 프로필 사진이 웬 여자아이 사진이길래 조카인가 싶었는데 본인이 낳은 딸이라길래 우선 놀랐습니다.
전에 꽤 오래 만났던 여자인데 어느새 애엄마 됬다는 게 기분이 살짝 묘했습니다. 그래도 곧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도 몇 있기에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죠.
어쨌든 오랜만에 먼저 연락이 왔으니 간간히 근황이나 묻고 답하면서 카톡을 이어나갔는데, 자꾸 본인 딸 사진을 저한테 보내주면서 자기랑 많이 닮았냐고 묻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예전 연인 사이였던 나한테 얘가 왜 이러나 싶어서 슬슬 짜증이 올라오다가 순간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듯한 느낌이 들었던 게,
애 사진 자세히 보니까 나이가 유치원생 정도 되보였고요. 전여친이 그 아이를 임신했을 시기를 혼자 머릿속으로 따져봤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랑 만나던 때랑 아이 임신했을 시기가 겹쳤을 거 같아서요.
전여친이랑 사귀던 동안은 늘 항상 피임을 철저히 했던 터라 제 아이일꺼라고는 생각을 안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어떻게 된거냐고 슬쩍 물어나 봤는데 바로 그 아이가 사실은 제 핏줄이라고 합니다.
와 정말로 이게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떠나서 우선 미치겠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던 상황이 너무 갑작스럽게 닥쳐서 많이 혼란스러운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안나오네요.
전여친이랑은 동갑내기인데 스무살 때부터 3년 만나다가 헤어진거고 곧바로 제가 군대에 갔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솔직히 기억도 안 납니다. 확실한 건 당시에 제가 차였던 입장이고, 전여친으로부터 임신 얘기는 당연히 없었습니다.
전여친이랑 저 사이 접점이였던 지인들도 제가 군대 가면서 모두 연락이 끊겼고, 전여친이 휴대폰 번호도 바꿔서 제가 먼저 연락할 방도도 없었으며, 그러다 자연스럽게 서로 아예 두절이 되서 그 상태로 5년이 지난건데
솔직히 그 5년동안 임신한지도 몰랐던 전여친이 혼자서 제 핏줄이라는 아이를 낳고 길렀을꺼라고 꿈에서라도 상상을 했겠습니까.
그동안에 저는 회사 다니면서 미래 결혼 자금도 모으고 나름 제 인생 열심히 살아왔고, 솔직히 그 친구랑 헤어지고 다른 여자들도 만났습니다. 현재도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도 일단 아이는 한번 제 눈으로 직접 봐야겠어서 보여달라 하니 그건 절대로 안된답니다. 먼저 본인이랑 만나서 얘기를 하재요. 솔직히 제 입장에서 더이상 그 친구랑 단둘이 할 얘기가 뭐가 있습니까.
제가 아빠라면서 왜 아이를 안 보여주려는 건지도 모르겠고, 제 아이가 맞는건지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또 막말로 쓰레기같지만 정말 제 친자식이 맞다 해도 당장으로서는 전여친이랑 그 아이 책임질 자신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제 입장에서 이해를 못하겠는 건, 지금껏 연락 한번 없다가 5년만에 갑자기 아이 존재를 밝힌 전여친의 태도입니다. 무슨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니겠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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