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창피해서 말할때도 없고 와이프 아이디로 글 올려봅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을테니 진지하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같이 볼거에요
저는 이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공기업을 다니고 있고 (한*) 와이프는 일반사무직을 다니다 결혼과 동시에 그만두고 현재 전업주부로 있습니다(현재 임신중)
와이프가 임신하면서 짜증부리는 일이 많아졌는데요.지금까지는 왠만한 일들 참고 눈치보고 맞춰주고 넘어갔는데 더이상은 참기힘들어서 이혼까지 생각중입니다. 아래 에피소드 보시고 이혼까지 생각하는 제가 너무한지 여성분들 입장에서 판단좀 부탁드립니다.
1. 시댁과 처가댁 차별
의도한건 아닌데 신혼집이 처갓댁과 매우 가깝습니다 차로 15분 정도. 그러다보니 장모님께서 거의 상주하다 시피 저희집을 많이 찾으십니다. 거기에 대한 불만은 많이 없습니다. 와이프가 임신으로 힘든중에 도와주러 오신다는데 뭐 어쩌겠어요. 문제는 진짜 가끔 저희 부모님이 방문하실려 하면 표정부터 달라지고 말투가 바뀝니다. 대놓고 오지말라고는 안합니다만 그때부터 온갖 짜증을 다 부립니다.
흔히들 그러지요 남자가 "우리엄마는 안그래" 라는 말 믿지말라고. 근데 저희 부모님은 진짜 안그러세요. 일단 연세가 다른 제나이또래 부모님보다 젊으신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말정말 자유로우신 분들입니다.
제사 일체 없구요(큰집에서 지냄) 명절엔 차막히니까 명절전주에 들려서 밥이나 한끼먹고 가라고 하시는 분들입니다. 명절음식? 전같은건 사먹고 갈비찜,무국 정도만 어머니가 혼자 준비하십니다. 결혼 2년차지만 지금까지 와이프 본가가서 설거지한번 밥한번한적 없습니다. 당연한거고 생색낼려고 하는게 아니라 시집살이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네. 아무것도 안시켜도 시부모님 당연히 불편하죠. 근데 진짜 가끔 오시는데 그렇게 티를 팍팍낼정도일까요? 진짜 그때마다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2. 야간근무후 식사문제
바로 그제 일입니다. 참다참다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보통 야간근무는 아침 7시에 끝나기 때문에 회사에서 식사를 하고 퇴근하거나 사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크리스마스라고 교대를 일찍해 5시조금 안되서 퇴근을 했습니다. 그시간에 어디서 사먹을곳도 없고 그냥 자기엔 너무 배고파서 대충 있는반찬이랑 먹을려고 준비하는데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거슬렸는지 와이프가 자다 깬거같더라구요. 뭐라뭐라 하길래 대충 미안하다 하고 계란후라이를 하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조용히좀 쳐먹으라고. 여기서 이성의끈이 끊어진거 같습니다. 휴일날 새벽까지 일하고 온 남편한테 저게 할말인가요 진짜?
덕분에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서로 할말못할말 하고 지금까지 얼굴도 안마주치고 있습니다.
이거 말고도 비슷한 사소한 일은 셀수없이 많으나 그런건 다 참을수 있어요. 그런데 위 두가지 일은 참아지지가 않습니다. 이런일로 이혼결심하는 제가 이상한가요?
어떤 조언도 달게 받을려고 했으나 사람인지라 사실이 아닌댓글에는 상처 받게 되네요
저 31 와이프 33 연상연하 커플이고 소개로 만났고 사귀자고한건 저지만 결혼하자고 한건 와이프에요. 뭐 어린여자 꼬셔서 결혼한거 그런건 아닙니다. 나름 잘생겼단 말도 많이 듣구요(여자들한테) 물론 와이프가 이쁘긴 합니다. 이쁜데 털털한성격에 반했죠.. 그털털함이 그냥 싸가지없는거란걸 연애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지만요..
하긴 제가 너무 한심해 보이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할수도 있겠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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