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썰) 귀신의 목을 칼로 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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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공포썰) 귀신의 목을 칼로 그었는데...


빠르게 다닐땐 안보이고 문득문득 제대로된 형체가 보였는데
작은 키에 살집이 있는 나이 든 여자 같았고 검은 복장에 검은 긴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마치 오래동안 못 씻은 사람같았어.

그러고는 엄마가 침대에 누워있는 안방으로 도망쳐 와서 동생과 나는 방 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아빠는 알 수 없는 존재를 해치우러 거실에 있었어.
근데 아빠의 등 뒤로 아까의 그 존재가 모습이 바뀐 채로 나타난거야.
흰 소복에 검은 머리를 질끈 묶은 채로.

 

 


아빠가 웃통을 벗고 있었는데 
등에다가 커터칼을 스윽- 스윽- 그으면서 헤벌쭉 웃는 귀신을 보니
꿈속에서도 소름이 오소소 돋았어..
너무 무섭지만 방어를 해야할 것 같아 안방에서 공격할 무기를 찾았어.
하지만 제대로 된 무기를 찾기도 전에 그 존재가 안방으로 들어왔고,
긴 각목 같은걸로 귀신을 쳐서 얼떨결에 커터칼을 내가 쥐게 되었어.
그리고는 생각할 새도 없이 내 손이 귀신 쪽으로 가더니
커터칼로 목을 가로로 아주 천천히, 그리고 깊게 그어버렸어.
그 생생한 느낌이 너무 무서워 손을 벌벌 떨며 귀신을 쳐다봤는데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섬뜩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거 가지고 되겠어?" 라는 말을 하는 거야....
내 손을 잡고 다시 자기 목에 가져다 대길래 한 번더 목을 긋다가
잠에서 깨버렸어.

 

 


식은땀이 나고 귀신의 말투와 표정, 목을 그을때의 느낌 이런 게 너무 생생하고 무서워서  
기분도 나쁘고 저주에 걸린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공포감이 어마했어.

귀신(흰 소복에 긴 머리) 등장하는 꿈은 거의 꿔본 적이 없는데
나오더라도 날 죽이려던 귀신과 친구가 되어 논다- 정도의 내용이어서
깨고 나서는 웃고 넘길 수 있었단 말야. 이런 적 처음이라 아직까지도 무서워ㅜㅜ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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