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조금만 스쳐도 싫어하는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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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살이 조금만 스쳐도 싫어하는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한지 2년된 9개월된 아기가 있는 새댁이에요.
남편하고는 1년정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었어도, 
저를 배려해주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젠틀한 매력에 결혼을 결심했어요. 그때는 감정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선을 넘지않는 매력이 정말 젠틀하게 보였었는데,
이제는 그점이 냉정함으로 변해 저한테 심각한 외로움이 되어 돌아옵니다. 

연애때 스킨쉽이 자주 없었어도 잘 맞춰주고, 젠틀한 사람이라 그 부분에 큰 비중을 못느꼈어요. 그런데 다들 결혼 전 장점이 결혼 후 단점이 되서 이혼까지 간다고 하잖아요.

저희는 불타오르는 신혼도 없었고, 둘다 맞벌이 부부라 결혼초반에는 퇴근하고 집에오면 같이 밥먹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다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냈습니다.

 

 


저도 남편도 제시간에 맞춰서 칼퇴근 하고 주말에는 항상 같이 시간을 보냈어요. 남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 부부입니다. 

근데 갑자기 계획에 없던 아기가 생기고부터 문제가 커지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에 아기 가졌다고 말했을때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비참한 리액션이 있을수가 있지 할정도로 남편은 참 덤덤하게 받아들이더군요.
혹시 모르니 테스트를 다시 해보라고 말하더군요.
서운함을 내비췄지만 이미 귀한 생명이 생겼던터라 나쁜생각 안하고 원래 이렇게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 그런것이겠거니 생각하고 넘겼어요.

신혼때도 신혼같이 않았 테스트를 다시 해보라고 말하더군요.
서운함을 내비췄지만 이미 귀한 생명이 생겼던터라 나쁜생각 안하고 원래 이렇게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 그런것이겠거니 생각하고 넘겼어요.

 

 



신혼때도 신혼같이 않았던 그나마 얼마없던 부부관계는 손꼽을 정도로 더 줄어들고,
아기가 태어난 후 물론 서로 바빠 감정적인 여유가 없어 그렇다고 이해하려고 해도
따뜻한 말한마디 심지어는 손잡은지도 반년이 넘어갑니다. 

원래 애정표현 스킨쉽에 정말 인색한 사람이란걸 알았지만 
요즘엔 잘때 발이라도 스치거나 손만 닿아도 잠결에 확 빼버리거나 피하는게 다반사에요.

직접 물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부부가 아닌 룸메이트같이 내 손만 닿아도 잠결에 그렇게 싫을만큼 피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 답하더군요. 자기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고 정말 피곤해서 일과 밤마다 우는 아기때문에 잠을 설쳐서 반수면 상태에서 그랬다보다고 말하는데
그마저도 핑계로 들립니다..

 

 


아기는 내가 키울테니 내가 여자로써 그렇게 싫다면 헤어지는게 방법이지 않을까라며 진지하게 물어도
이혼은 아니다, 피곤해서 그랬다 잠결에 그랬다며 저를 사랑하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부는요.
아플때 기댈수있고 서로 보듬어주고 
별거 없어도 따뜻한 말한마디 진심어린 포옹 이런것 하나만 있어도 힘내서 살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런게 없어요. 딱 줄맞춰 정해진 틀에 서로 일하고 들어와서 아기 돌보고 자고 아침먹고 이런 일상의 반복.
로보트 같이 느껴져요. 그렇다고 대화가 없거나 그런것도 아닙니다. 필요한것 있으면 세심히 살펴서 해결해주고 물질적으로 정말 넉넉하게 도와주는건 정말 고마워요. 근데 
딱 육체적으로 정말 남같이 느껴져요. 

 

 


이런 대화를 정확히 6개월 전에 했었는데도 
노력한다는 말외에 별로 달라진 면이 없습니다.
자기가 어렸을적 남자형제들만 있는 집에서 자랐고, 부모님이 바빠 생일도 안 챙겨주는 환경에서 자라
애정표현에 서툴다고 말했지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도대체 어떻게 부부가 이렇게 애정이 없을까라는 생각에 슬프고 모든점이 위축됩니다.

내가 여자로써 매력이 없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요.

아빠로써 아기를 보는것이 귀찮게 느껴지는게 눈에 보이고
자기만의 시간이 너무 중요한 무심한 남편.

이혼도 생각해봤지만 이제 1살도 안된 아기에겐 아빠가 꼭 필요할거 같아 망설여지고..

 

 


도대체 우리 남편과 같은 남자가 이세상에 있다라는 것 자체가 믿기지가 않아요.
저한테 일어난일이 꿈이었으면 악몽이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고
정말 우울해서 조언을 좀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뭔가 쎄 하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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