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유난히 올케한테는 신경을 많이 쓰고 칭찬만해요!
그래서 제가 이상하다고 왜 올케 이야기만 나오면 그렇게 좋아하냐고
기분 나쁘고 이상하니까 그만 하라고 했더니
저한테 사상이 이상한 여자라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근데 누가 봐도 이상할 것 같은데 제가 미쳤다는 건지...참나
몇가지를 말해보면
올케가 남동생이랑 집에 온다 그러면
퇴근하자마자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머리를 정리해요; 왁스를 바르고
아니 샤워했는데 왜 또 왁스를 바르나요??
그리고 집에 오면 잠 자기전에 씻지 들어오자마자 안씻어요.
그리고 올케가 염색을 하거나 매니큐어 색깔은 기가 막히게 알아봐요;;
그리고 올케가 가면 올케는 점점 이뻐진다고
처남은 전생에 뭘 했길래 이러면서
자기는 이완용이라서 이렇게 태어나서 절 만났다고 하고
제가 기분 나쁘다고 하면 장난이지~ 이러면서 웃어요.
또 올케가 오면 집안일을 도와주고 안오면 안도와줘요;;
올케가 지금 임신중인데 저 임신했을때는 사주지도 않던
필로우를 사줬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니 나도 그거 사달라고 할때는 그렇게 돈 아깝다더니
올케는 왜 사주냐니까
그냥 손윗사람인데 뭐 해준게 없어서 인터넷에 물어보니
제일 적당해서 사준거라고 해서 참으려고 했는데 너무 열받는거예요!!
그래서 안그래도 부글부글 인데
아까 점심지나서 올케가 가족 단톡방에서
아이 모빌 만드는 중이라고 사진을 보냈는데
회사에서 바쁘다고 전화도 안받는 사람이
10분도 안되서 처남댁은 손도 이쁜데 솜씨도 좋으네~
이렇게 답을 올리길래 제가
당신은 바쁜데 단톡방에 글 올릴 시간은 되나봐??이렇게 받아치니
지금 짬이 났다나 뭐라나 ㅡㅡ
열불나서 전화해서 뭐라 할까 하다가
또 이상한 여잔 뭐니 소리 들을까봐 참았는데
누가 봐도 제 남편이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이상해요??
그리고 아이돌이 나와도 올케만 못하다고 하고
뭔 이쁜 여자만 보면 처남댁이 더 낫지 처남 부럽다 이러면서
제 동생한테 맨날 처남댁 어떻게 만났냐 물어보고
아!!!! 저희 친정가서 과일 같이 깎으면 올케가 깎은 과일만 먹고
올케가 남동생한테 존댓말 반말을 섞어서 하는데 여보가 그랬지요?
이런식으로 말하면 좋아서 죽으려고 해요 ㅡㅡ
지한테 하는 것도 아닌데
동생 결혼식때는 지가 사진사인가 올케 사진만 주구장창 찍고
동영상 폴더에 올케 본식 동영상이 있길래 지웠더니
그거 지웠다고 저한테 왜 니 멋대로 지우냐 하여간 성격 이상하다고 하고
저희 애 동영상도 올케가 놀아주는 모습만 찍고
사진도 지 자식을 찍는건지 올케를 찍는 건지 아무튼 미친놈같은데
저한테 사상이 불순하니 어쩌니 하면서 상대할 가치도 없다하니
혼자 부글부글 합니다.
진짜 제 남편이 올케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걸까 무섭고
짜증나고 남동생한테 말해야나 싶고
남편은 그냥 손윗 사람으로 대하는 거라는데
왜 그게 올케한테 집중되는지 모르겠어요
걱정인데 남편은 절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해요 ㅠ
+)추가
댓글을 보니 잠이안오네요.
정말 심각하게 올케를 좋아하는 거면 어쩌나,
그리고 올케랑 동생한테 말을 해야하나 어쪄죠.
일단 출근해서 동생한테 전화로 살짝 이야기 해보는게 좋을것같은데
그럼 친정식구들도 다 알게 되면 어쩌나 싶고
잠자기는 글렀는데 일단 남편이랑 다시 진지하게 이야기를 먼저 해보고
동생네한테 말하는게 나을지....
전 그냥 남편 이상형이 올케같은 외모구나
그래도 결혼했는데 뭐 어쩌겠어 이런 생각이여서
댓글보고 너가 지금 이상한짓 하니까 고쳐라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댓글들을 보니 제 생각보다 더 깊게 들어가보면 두 가정 다 파탄나게 생겼구나
이 생각이 드니 잠을 못자겠네요.
다짜고짜 이혼은 할 수 없는거고
동생한테 니 매형이 올케 좋아하는것 같다 라고 말하면
진짜 이혼해야할것같고 갑자기 너무 심각해져서 가슴이 철렁해요.
출처 : http://pann.nate.com/talk/330483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