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돈 빌려서 전 여친과 여행간 예비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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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돈 빌려서 전 여친과 여행간 예비신랑

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빡쳐서 제 정신이 아니니까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어차피 헤어지긴 했지만 너무 열받아서 복수하고싶은게 제 마음이니
그 방법에 대해 조언 부탁드리려구요.
몇 가지 생략할 수 있는건 빼겠지만 그래도 좀 길 수는 있어요....
 
(음슴체)
나에겐 3년 넘게 사귀며 지금 양가 인사 모두 드리고 올해 안에 결혼할 예비신랑이 있음
(예비신랑쪽은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계심)
난 서른이고, 예비신랑은 서른세살.
같은 대학 나오고 예비신랑의 적극적인 대쉬로 연애 시작 후 장거리지만 트러블없이 사귀고
결혼 얘기 오가며 서로의 자금상황도 오픈하고 신혼 생활에 대한 얘기로 하루하루 부풀어 있었음
 
난 모아둔 돈이 약 6천만원 정도(20살부터 취업 나와 계속 모음)
예비신랑은 군대 다녀오고 1-2년 정도 쉬다 제약회사 영업부 들어가서 얼마 못모음(2천안됨)
 




스스로 왜 그랬을까 싶을정도로 그때의 날 저주하고 싶지만
돈이야 앞으로 더 벌고 모으고 아껴쓰면 되겠다 싶어
갖고있는 6천과 부모님이 보태주시는 5천으로 집은 투룸이나 소형 아파트 전세 정도로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았음 (여긴 지방)
 
그렇게 말해주니 이 놈은 얼씨구나 고맙다고 자기가 잘하겠다고
혼수는 지가 한다는 둥 살림도 도와주고 아기를 낳아도 자기가 진짜 많이 돕겠다고
지가 여자 보는 눈이 이렇게 훌륭하다고 헛소리 함
 
장거리지만 매일매일 연락했고(카톡과 낮 동안 5분 정도씩의 통화)
주말에도 거의 만났고(같이 있을땐 여자 연락 전혀 없음)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었음
참고로 난 밤 12시 안에 무조건 취침해야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이 없음...
그래서 자기 전 잘자라고 서로 매일 얘기해주고 그렇게 하루를 마감했음




 
그러던 중
예비신랑이 카톡으로 근무 중에 연락이 옴
예비신랑 - 자기야. 나 이번 주에 친구들(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2명)하고
                 강원도 펜션에 여행가려고 하는데 갠찮아?
나 - 1박 2일로?
예비신랑 - 어. 지금 아님 애들하고 이렇게 여행갈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나 - 그건 글치. 강원도 어디?
예비신랑 - 안그래도 지금 예약하려고 알아보고 있긴 해. 횡성가서 한우나 먹고올까ㅋ
나 - 그래. 갔다와. 오랜만이니까 가서 친구들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구.
예비신랑 - 자기 최고. 다른 여자들은 이런거 잘 허락도 안해주는데
                 그래도 난 미리 자기한테 얘기도 하고 이쁜 짓 많이 하지?
                 여행다녀오고 나서 친구들한테도 자기 소개할께 ㅋㅋ
나 - 응 알았어. 
예비신랑 - 근데 내가 이번에 카드값 나가고 현금이 좀 모자라거든




나 - 아 진짜?
예비신랑 - 응 자기야 근데 진짜 미안한테 이번 여행은 현금 모아서 가는거라
                 자기가 나 30만원만 빌려주면 안될까? 월급 들어오자마자 줄께 ㅋㅋㅋ
나 - 그래 뭐.. 근데 1인당 30만원씩이면 쎄네? 셋이서 90이잖아
예비신랑 - 내가 젤 먼저 결혼한다고 하니까 좀 더 쏴야하지 않나 해서 ㅋㅋㅋㅋ
나 - 남자들은 그렇긴 하겠다. 그래 낼까지 바로 보내줄께~
 
여기까지가 그 놈이 여행가겠다고 수작 부린 카톡내용이고
난 바보같이도 30만원을 계좌이체해줬음
 
그리고 횡성인가 평창인가 암튼 강원도 여행을 간답시고
자기야 고마워 선물 사올께 하고 주말에 떠나더니
뜨문뜨문 카톡이 오다가 저녁때부턴 아예 연락이 없음
남자들끼리 술먹으니 그런가보다 했음
밤 12시쯤 전화했는데 안받아서 카톡남기고 나도 잠들었음
예비신랑은 미안하다고 술 취해서 연락을 못했다고 지금 잘 내려오고 있다며
연락이 다음 날 왔고 괜찮다고 피곤할텐데 들어가서 쉬라고 했음
 




그러고 나서 몇일뒤쯤
왠 여자가 나한테 전화가 왔음
진짜 황당함.
 
여자 - 저기요. **오빠 여자친구세요?
나 - 그런데요. 누구시죠?
여자 - 저 **오빠 전 여자친구인데요.
나 - (빡침) 그런데요?
여자 - 저 **오빠랑 반년전부터 다시 만나고 있어요. 모르셨겠지만.
          이번에 강원도 여행도 같이 다녀왔구요.
(중간생략)
나 - 일단 끊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자식이 나한테서 30만원을 빌려서 전 여친이랑 1박 여행을 다녀왔고
날 반년이상 속여가며 양다리를 걸친거였네?
내가 준 돈으로 둘이 몸 굴리고 나 모르게 그 몇개월을 둘이 자고 그랬겠네?
난 그걸 의심도 안하고 바보같이 돈도 빌려주고 결혼도 할려고 했고?




이런 빡침은 진짜 비슷한 경험해본 여자만 알거임
진짜 머리로 피가 솟구침
 
물론 이런 놈하고 결혼까지 안간건 다행한 일이지만 너무너무 열이 받음
여자 번호를 저장했더니 카톡에 떠서 둘이 알콩달콩한 사진이 보였음
사실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여자의 용건은 다시 만나고 나서 둘이 너무 사랑하고 있다.
나보고 헤어져달라 이거였음
그래서 내가 사진을 보게끔 전화를 일부러 한걸수도 있겠다 싶었음
 
그래 내가 너희 불타는 사랑의 방해꾼이었구나.
쳐죽일년놈들
이제 예비신랑이라고 안하고 그 놈이라고 하겠음
 
전화해서 목소리 듣기도 싫어서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했음.
그리고 딴 건 필요없고, 전 여친과의 여행경비를 현 여친한테 빌려달란건 진짜 찌질한거같다고.
당장 30만원 보내라고 했음
 
그랬더니 전화통 난리가 났음
오해라고. 난 자기뿐이라고.
전 여친 걔가 스토커 같이 구는거뿐이라고.
전 여친이랑 여행간 적 없다고. 자기 못믿냐고.
우리 결혼해서 이쁜 애기 낳기로 하지 않았냐고.
 
이게 끝까지 피해자인척 굴길래




그 여자 뒷조사(뒷조사랄거까진 없지만 그 여자 SNS 뒤져서 몇개 증거 찾음. 양다리 걸치면서 완벽 은폐는 못하는 여자인것같음. 직장명까지 알아냄..)한걸 내밀었음
 
너 강원도가서 %%펜션 묵었잖아.
(그 여자 페북에 강원도 간 날에 맞춰 올라온 펜션간판 사진 봄 촉이 옴)
내가 거기 너 갔던 날 전화해서 그 전 여친인척 하고 펜션에 전화해서 옷을 놓고왔다고 물었더니
사장님이 니 인상착의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던데? 키며 입었던 옷이며 끌고왔던 차며.
넌 찌질하게 나한테 돈 빌려서 전 여친하고 여행가고 내가 사준 옷까지 입고갔더라?
니 전여친이 전화해서 친절하게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줬으니까 니네 둘이 잘 붙어먹고 살아.
근데 난 내가 빌려준 돈은 받아야겠다. 당장 돈 붙이고 다신 연락하지마.




 
이러고 일절 대화를 안했음
부재중 통화 80통 찍히고 난 무시했음
계속 나의 오해라고 헛소리 찍찍함
 
난 다시 맘먹고 일에 집중하려고 했음
진짜 속상하고 혼자 울고 불고 했지만 내가 혼자 난리쳐도 바뀌는것도 없고
이런 놈인거 결혼하고 나서 안것보다 훨씬 낫다 스스로 위안했음
지옥문 들어가기 전에 조상님이 보살펴주신거다 하며.
사실상 지금 상태에 결혼에 대해 큰 돈 들어간 것도 없고
상담만 받은것 뿐이라 위약금 같은것도 없었음
내 부모님도 헤어졌다니까 자세히 묻지 않으셨음
퉁퉁 부은 내 눈을 보니 대충 이해하신것 같음
친구들에게 아직 말도 못했음
부케 받아주겠다고 제주도에서 오겠단 친구도 있었는데.




 
이렇게 추스리고 있는데
열이 받는건
그 여자 카톡 상태메세지며 SNS에 지가 피해자인척
선량한 커플을 내가 방해한다는 듯이 글을 매일같이 올리는거임
나 보란듯이 계속 올림
 
얼굴도 못생긴게 돈 6천 모았다고 유세하네 ㅋㅋㅋ
아파트 해옴 다인가 ㅋㅋ 사랑이 없는데 ㅋㅋ
여자가 사랑을 받아야 여자지. 차라리 돈쓰고 싶음 호빠나 가~
떠나야할때 떠나야 아름답지 ㅋㅋ
페친님들 어떤 미친년이 자꾸 괴롭히는데 오뜨카지요?
 
도대체 내가 지를 언제 괴롭혔다는 거임.
이런걸 올리는 그 여자도 그 놈도 다 미친거같음.
근데 진짜 더 열이 받는건.
내가 그 놈에게만 말한 내 개인적인거까지도 그 여자가 알고서 글을 자꾸 올리는거임
20대때 늦은 골목에서 치한을 만나서 들쳐엎힌거까지 알고서 올려놓음
"어떤 미친 괴한이 거구 여자를 들쳐엎어 ㅋㅋㅋㅋ 구라가 심하시네~~ㅋㅋ"
"쯧쯧 관심받고싶어서 그런가 ㅋㅋ 불쌍해라"
이런 식으로. (난 키 172센치에 58키로임. 물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한동안 그 사건이 있고서 대인공포증으로 매일매일 힘들었음. 남자만 보면 쭈뼛거리고. 그걸 연애하면서 말한적이 있는데 그걸 이 여자한테 미주알 고주알 한거임)




딱히 나라고 지칭은 안하지만 딱 보면 내 얘기인 듯 한게 보이는거.
내 가족에 대한거까지 올려서 진짜 더 빡침
 
상대하면 나만 유치하다는 거 아는데도
확 찾아가서 패버리고싶음
이런걸 조잘조잘 얘기한 그 놈도 죽여버리고 싶음
어차피 헤어졌고 남이 된거지만
사람맘이란게
나만 피눈물 쏟고 화딱지나고 그 년놈들은 붙어서 행복할 생각하니 울화통 터짐
 
생각같아선 그 여자랑 그 놈 회사에 글 써서 보내버리고 싶고
아님 그 놈 어머니께도 알려버리고 싶음
근데 맘약하고 자기 아들 최고인 줄 알며 여태껏 혼자 키워온 그 어머니께는 차마 못하겠음
충격으로 쓰러지실까봐.어머니는 진짜 내게 잘해주셨음
아들이 이런 놈인줄도 모르시고.
 
이런 방법 말고 찌질한 그 년놈들에게 복수할 만한게 없을까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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