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에 결혼예정이어서 급하게 준비를 하는 요즘이예요.
상견례도 마치고 결혼식장도 잡았는데
어제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버려서..
말할 곳은 없고 답답은 하고..
눈팅만 하던 판에 제가 글을 쓰게 되네요.
예비신랑이 결혼얘기도 할겸 미리 지인들과 관계를 잘 다져야 한다며
요즘 유난히 술자리가 많았습니다.
일주일에 2~3번씩, 고등학교친구들, 회사회식 등 ..
지난주에도 회사회식이 두번이나 잡혀있길래
그 땐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어느날에는 12시 이후로는 연락도 잘 되지 않더라구요.
불안했습니다. 촉이 괜히 촉이 아닌거죠..
전화를 못받을 일이 무엇인데 전화도 안받냐고 화도 냈더니.
새벽 3시쯤 전화와서는 뭘 그렇게 못믿냐면서,
술먹는것도 죄냐더라고요.
그리고는 새벽 5시쯤 저희집으로 와서
온갖 애교를 부리고 화냤냐면서 풀어주고하길래 금방 풀고 넘어갔습니다.
술먹는 거 죄 아니예요. 사회생활하잖아요. 말대로 인간관계도 돈독히 해놧어야겠죠.
가지말라고 한적 단한번도 없어요. 자리옮길때 연락주고, 집에 들어갈때 연락잘 주면 되죠.
보통 술자리에 가면 빠르면 한시간에 한번,, 늦으면 2시간에 한번정도는
꼬박꼬박 연락을 해줬어요. 5시간 있다고 치면 3~4번 톡 주는 것 같아요.
연락안하면 지랄을 하고 싸움이 됐으니.. 그건 대체적으로 잘 지켜줬습니다.
그리고 만취에 가깝게 술마신 날은 늘 저 사는 집으로 와서
귀소본능 있다면서 웃으면서 얘기하곤 했죠.
어제도 갑자기 회식이 잡혔다더군요.
그리곤 새벽 3시쯤 또 저의 집으로 왔더라구요.
화났냐면서 자주그러는 거 아니니,이해해달라구, 요즘만 그러는거라고요.
그래서 그냥 볼멘소리 몇마디하고는 재웠습니다.
재우고 나서..휴대폰을 봤어요.
누군가는 휴대폰을 본 게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연인or부부사이에 휴대폰 보는거 잘못이라고 생각안해요.
숨기는 게 잘못이라고 생각하죠
그렇다고 항상 보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봅니다.
그냥 그사람의 일상이 궁금해서 .. 같이 잇을때 보곤했는데
어제는 그사람 잠이 들고 나서 혼자 봤어요. 그랬더니..
톡에고등학교 친구들이 계좌보내고 얼마씩이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올라가서 내용보니..회사회식이라고 했던 지난주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더군요.
그 친구들.. 3명이었는데 두명은 유부남이고
한명은 저희보다 한달 빨리 결혼예정인 예비신랑이예요.
그리고 심지어 유부남들 중 와이프가 저랑 친구인 유부남도 있어요.
누군가가 한번에 결제를 했고 그 결제내역을 공유하고
돈을 나눠 입금하라는 내용이었는데
거짓말을 한게 황당하고 화가났어요
단지 그게 화가 났는데...
2차가 금액이 .. 생각보다 많이 크더라구요
30만원이 넘는거예요.
문자에 찍힌 업체명을 검색 해봤습니다..나이트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어떻게 할까 차분히 고민도 채 못한채
너무화가 나서 깨워서
너 나한테 거짓말했냐 숨겼냐 무슨짓을 하고다니는거냐 했더니
술 취해서 제대로 상황판단도 안되던 것같았어요..
제 휴대폰 던지니 일어나서 나가더라고요. 안 잡았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보니 차에서 자고있더라구요.
파혼하자고 문자를 남겨놨습니다.
나이트 간다고, 친구들만난다고 솔직히 말했으면
상황 달라졌을거예요.
화 나고 꺼림칙해도 믿을게. 믿고 보내줄테니 부끄러운짓하지말라고 햇을거고,
연락 꾸준히 잘해줬으면 화도 안났을거예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친구한테 먼저 물어봐야할까요?
친구한테 대놓고 물어보려다가 섣불리 행동해서
친구 가정 깨고 화만 키울까봐 아직 못 물어봤습니다.
알고 있었는지. .나만 모른건지..슬쩍 떠보려고
오빠는 요즘도 회식이 많니? 라고 했더니
요즘은 본인 회식이 더 많대요..
그래서 아무말도 못햇고 못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걸까요..
+ 부모님지인들이며 .. 회사, 친구들 거의 모두가 결혼하는 걸 알아요..
친구들이며 지인들한테 말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우리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예비신랑 부모님께는 예비신랑이 말하라고 하려다가,
제가 솔직히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에게 솔직히 말씀드려야할까요?
회사엔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닐까요.....하..
날 새고 출근해서 계속 화장실 가서 울고있어요..
자꾸 눈물이 납니다..
결혼전에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미친새끼라고 문자보내놓고.
저는 이렇게 계속 힘들어 하네요..
왜 저한테 이런일이 생긴건지,
그 동안 이해안되는 일들 많아도
날 많이 사랑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거짓말에, 나이트에...
(추가+ 댓글보니 제가 한시간에 한번 연락을 그렇게 하라고 햇다던데..
연락은 잘 하라고 했으니 제가 숨막힐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한시간에 한번씩 하라고 한적없어요.
저는 한시간에 한번을 바란게 아니예요. 담배피고 화장실도 가잖아요, 자리옮길때 연락주는게 어렵나요...?
연애초반에 연락두절되어 대판싸운이후로 본인이 한~두시간에 한번씩 톡 하나 달랑, 어쩌다 기분좋으면 전화 한 두통 해줫습니다..
결혼하자 한 이후에는 걱정말고 재밋게 놀아~ 라고 해도 본인이 더 연락 잘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안하던 행동을 한거죠...)
(추가++ 파혼하자는 문자에 연락왔네요. 파혼이 쉽냐면서 속이고 만난데에는 다 사정이 있는거 아니냐면서 마음대로 생각하라네요. 이런사람을 지금까지 믿고, 결혼까지 생각했어요 제가..바보같네요 )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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