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세달 전쯤부터 다른 직원분께 대쉬? 비슷한 걸 받은 적이 있어요전체 회식 자리었고, 어쩌다보니 그 직원분(이하 ㅁ씨라고 할게요)이 제 맞은편에 앉아계셔서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가 오가게 되었죠
처음에는 그냥 일하는 거 힘들진 않냐, 대리님만의 고충이 있을텐데 고생이 많다는 둥 격려를 해주셔서 좋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남자친구가 있냐, 부모님은 뭐하시냐, 집은 어디냐, 취미는 뭐냐, 주말엔 뭐하냐등등.. 이외에도 많았지만 마치 호구조사 당하는 것 같은..? 개인적인 질문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혼자 오해하는거겠거니 싶어 대충 대답을 해드렸고 어색한 웃음으로 얘기를 마무리를 지었습니다그리고 회식자리가 끝나고 각자 귀가를 하려는데 ㅁ씨가 저와 같은 방향이라가는길에 내려주겠다고 택시를 같이 타자고 했습니다
부담스럽긴 했지만 택시비도 굳겠다
회사 내에서 얼굴 붉히는 것도 싫고 사실 제 타입은 아니었기에 정중히 거절하였지만그 이후에도 사적인 연락을 계속 해왔습니다처음에는 업무 핑계를 대며 카톡을 하더니 자연스럽게 만남에 대해 언급하는게 반복되자불쾌해지더라구요. 제 직급도 있다 보니 ㅁ씨랑 업무 일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때가 종종 있는 편인데 그렇다고 차단을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었죠
사실상 제 위 상사분이나 팀장님께 말씀드릴 수도 있는 부분인데 괜히다른 분들 개입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제 선에서 해결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어느 주말 다를 것 없이 또 연락이 왔고 정중하게 의사표현을 했습니다잘 마무리가 되었거니 생각하고 월요일에 출근을 했는데 다른 직원분들 시선이 다 저에게고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분위기도 이상하고 느낌도 꺼림칙해서 옆자리 직원한테 무슨일이냐 물어보니‘대리님 ㅁ씨랑 만나신다면서요~?’하는겁니다… 순간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니 출근시간 전부터 사무실 분위기가 떠들썩해서 들어보니 ㅁ씨가 저와 교제를 하고 있고 만난지 두 달 정도 되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 등.. 이런 터무니 없는 소리를 했던 거예요
정말 당황스럽고 황당해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저에게 물어오는 분들께그런거 아니라고 말씀드리니 부장님께서는 그렇게 부정하면 ㅁ씨가 얼마나 무안하겠냐느니,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느니 제 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으시는 겁니다..
너무 화가나서 ㅁ씨에게 다짜고짜 찾아가 어찌된 일이냐 물었더니 이렇게 해야 제 마음을 얻고 제대로 된 만남을 이어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답니다..
이제는 정말 말하기도 지치고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아무리 설득하고 타일러도 싫다고 하고 회사사람 중 제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몇 되지도 않는 것 같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레전드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청소하면 민폐인가요? (0) | 2018.08.03 |
---|---|
결혼 전 와이프의 동거 (0) | 2018.08.02 |
학창시절 단짝 친구들과 너무 멀어지는 것 같아요.. (0) | 2018.08.01 |
장모장모 거리는 남편과 남편친구 (0) | 2018.08.01 |
출장다녀와서 여동생한테만 선물사준 남편 (0) | 2018.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