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정신이 없으니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20대 후반 신혼이고 오빠랑 나는 1살 차이. 결혼한지 아직 1년이 안됐음.
둘다 동물을 좋아라 함. 오빠는 강아지 고양이 큰 동물 좋아하고
본인은 털 알러지가 있어서 고슴도치 기니피그정도의 소동물을 많이 키워왔음.
결혼하기 전부터 오빠가 콘스네이크라는 뱀을 키우고 있었음.
뱀은 무섭지만 보고있으면 예쁜것 같기도 하고 털도 안날리고 풀어놓고 키우는 것도 아니니
신혼집에 데려와서 키우고있음.
나는 키우던 기니피그를 엄마 주고와서
올해 초에 푸딩햄스터 두마리를 데려와서 키우다가 월초에 암컷이 새끼를 가짐.
지난 일요일에 새끼를 낳아서 리빙박스를 암컷+새끼들 , 수컷 방으로 반 나눠놓음
꼬물이들이 7마리 정도 됨 키워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조그맣고 귀여움
카발일어날까봐 잘 만지지도 못하고 은신처 큰거로 바꿔줌.
어제 일 끝나고 회식갔다가 집에 좀 늦게 가서 꼬물이들이 잘 있나 은신처를 살짝 봤는데
어미 혼자있는거임. 어미랑 같이 없어졌으면 탈출했나 싶었겠지만
어미혼자 덩그러니. 잡아먹은건가 싶어서 톱밥을 살피는데 뭐 털이라던가 흔적도 없음
남편 흔들어 깨우는데 일어날 생각도 안하길래 일단 잠
아침 일어나서 봤는데 여전히 새끼들은 없음
마침 남편 씻고 나왔길래 물어봄
와진짜 ㅋㅋㅋㅋㅋ 여기부터 대화체로 쓰겠음.
나- 오빠 혹시 어제 나 오기 전에 햄스터 들여다봤어?
남- 어 내가 밥 주고 물 갈아놨는데
나- 어 뭐지 이상하다
남- 왜?
나- 새끼들이 안보여 하나도 없어 진짜 잡아먹었나...
남- 아 그거 내가 치워놨어
나- 엥?? 어디다가?
남- 그거 보리(뱀이름) 줄려고 냉동실에 얼려놨는데
나- 뭐????
뛰어가서 냉동실 열어봄 미친놈이 지퍼락에 새끼7마리 넣어서 얼려논거임
살얼음 서려있고 아 진짜 미친놈인가 신발
남- 찾아보니까 햄스터는 새끼낳으면 스트레스받아서 막 물어죽이고 그런대
나- 아니 미쳤어??? 그걸 얼리면 어떡해
남- 어제 보니까 어미가 막 애들을 무는거같더라고
어차피 먹힐거면 보리 주는게 낫지 보리 밥 거의 떨어져서 사야된단말이야
미리 말 안해서 미안하긴 한데..
나- 와 그게미안해?? 진짜 정신나갔네이거 또라이아냐 신발!! (흥분해서말이좀심하게나감)
남- 아니왜욕을하고 지랄이야 미친년이
나- 미친년?? 쳐 돌았네 강아지
갑자기 이 미친놈이 뱀을 꺼내오더니 냉동실에서 얼린새끼 한마리를 꺼내서 먹이는거임
미친놈 진짜 여기부터 정신이 없어서 막 소리지르고 차리던 밥상 그냥 다 엎고 그냥 나옴
이게 오늘 아침이고 지금까지 서로 연락도 안하고있음
이거 이혼사유 되나요? 진짜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하고 치가 떨리고 소름끼쳐서
퇴근하고도 얼굴 볼 생각만 해도 토할거같고 같은 공간에 있는거 상상만 해도 죽을거같아요
어떻게해야돼요 저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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