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애 거저낳았다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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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너는 애 거저낳았다는 남편

지금 산후조리원에 있습니다.

아이 머리 위치가 산도쪽에 있어서 미리 수술날짜 잡고 제왕절개로 아이 낳았어요

어제 남편이 일 끝나고 조리원에 왔는데 말이 이상하게 샜어요

저는 진통없이 애를 낳았잖아요
제왕절개로 진통없이 낳은건 사실이지만 마취풀리고 회복하는거 진짜 지옥이었거든요
앉을수도 없고 걷기도 힘들고 화장실가면 진짜 지옥이고 큰일보고싶어도 아파서 눈물만나오고
남편은 일을 해야 하니까 그런것들을 직접 다 보진 못했어요
집에 고양이를 키우기 때문에 내내 집 비울수도 없어서 퇴근후에 잠깐 얼굴 비추고 집에 갔거든요.

남편대신 엄마가 오셔서 많이 챙겨주셨어요 친정이 가깝고 엄마가 전업주부시거든요
어제 진짜 힘들어 죽겠다고 남편한테 푸념좀 했는데.


그걸보고 에이~그래도 넌 진통없이 애낳았잖아 다른임산부들은 막 열몇시간동안 진통하고 그러던데 너는 거저낳은거야~ 이러더라구요

그순간 화가 머리끝까지나서 울고불고 난리쳤어요
나중에 뭔일이냐고 놀라면서 뛰어온 울 친정엄마 그얘기 듣자마자 뒤집어지고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그때돼서야 지가 뭘잘못한지 아는지 잘못했다고 지가 말실수했다고 비는데
너무 어이가 없고 서럽고 속이 부글부글 끓네요

계속 헛웃음만 나오네요
아니 어떻게 열달동안 고생고생하면서 품고 지 새끼 낳은 와이프한테 진통안하고 제왕절개했다고 애 거저낳았다고 할 수가 있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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