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남편, 인과응보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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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바람난 남편, 인과응보는 있네요

작년 이맘때쯤 25살 남편이 12살 많은 여자랑 바람이 났다며
증거수집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러이러한 증거도 증거가될지 소송을 해야할지 등등
여러 자문을 구했었어요.
작년글 못보신분을 위해서 간단 소개하자면
당시18개월이었던 아기가 있었고,(현재 30개월)
주말마다 당직이다 뭐다 사무실 출근도장찍더니
그여자랑 놀러다닌거였고 카톡도 바보처럼 안지우고있다가
몰래 비번풀어서 증거로 다 남겨뒀었어요.
그당시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는데
일단 바람핀걸 알게되었을때 모른척하면서
더 확실한 증거를 모으기로 했고 약 일주일 뒤
둘이 잠자리한거에 대한 내용으로 대화를 깊게 나눈 카톡을 보게되었고
이로써 증거수집은 끝났다싶어 그 둘을 카톡방에 초대해서
갖고있던 사진들 중 수위쎈거랑 불륜녀 정보,
남편정보,아이들정보 구글링한 내용 다 풀어버렸더니
전화기 불나게 번갈아가며 전화오더라구요.
울고불고 제발 한번만 봐주라.잘못했다.죽은듯살겠다 하는데
이미 상처받은 내마음은 어쩔건데?내가 왜 봐줘야하는데 싶은생각이 들었고
이미 남편이라는 작자는 두번째 외도,
처음엔 내가 바보같아서 증거도 못모으고 허술하게 넘어가버렸지만
이번에는 그러기 싫었고.꼭 이사람이랑 끝을 내야겠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조금더 철두철미하게 행동했습니다.
과정은 길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불륜녀에게는 소정의 합의금으로 @천만원을 받았고
모든정보는 지워버렸으나 또한번 접촉이 있을시
다시 구글링 할수있게 몇가지 정보는 노트에 적어놨었죠.
하지만 그 노트는 잃어버렸고 그 여자와의 접촉은 없었습니다.
"그 여 자 와 는 요"
남편이라는 놈과 이혼준비를 하는동안 
그놈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맘이 바껴서 이혼못해준다.아니다 하자
이짓거리를 하길래 소송하면 니놈새끼 탈탈 다 털리고 싶냐하니 순순히 협의이혼하자더라구요.
미안하다며 양육비는 월100씩주겠다더니
서류넣고 자녀교육때만나서는 70주겠다.하고
의무상담때 만나서 50주겠다하다가 애 안보여주면 30도 못보낸다!!!
@소리 짓거리길래 일단 알았다.니 맘대로 하고
이혼이나 제대로 하자.제때 나와라 하고 3개월 숙려기간을 지냈습니다.
어차피 그놈 인성으로는 1년도 채 양육비를 안보낼걸 알았기에
기대도 안하고있었고 이혼만되면 그 돈 몇십만원이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 생각했습니다..

서류제출하기 한달전부터 별거하기시작했고,
지는 지 본가에 가고 번호도 바꿨더라구요
3개월동안 참 많은 얘기를 건너건너 들었는데ㅋㅋㅋㅋ
뭐 헛소리 엄청 하고 다녔다는..참
와이프가 바람이나서 이혼하는거다~는 필수코스
애도 못보고 쫓겨났다..하며 불쌍한척은 옵션
와이프가 성격 파탄자다.등등 개//소리도 정성스럽게 하고 다니던데
대응할 가치도 없어서 웃고 넘겼죠.
저런말들?지가 꼬시는 여자들한테 주로 하고 다녔더라구요ㅋㅋㅋㅋ
그러니까 그 숙려기간동안에도 여자가 두번인가 세번인가 바뀌고ㅋㅋ참..
그런거 까지 신경쓰기엔 제가 참 많이 아팠어요.
자세히는 못쓰지만 큰수술도 한번하고 입원도 몇번하고
마음의병이 안에서 곪다가 곪다가 몸으로 나타난건지..
여튼 3개월이 지나고 마지막 확정기일에 안나오고
전화도 안받고 톡도 안되고 두번째 확정기일에 나가도
똑같이 연락이 안되고 주위친구들한테 물었더니
잠수탔대요.갑자기
어이도없고 당황스럽고 변호사에게 물어보니 이런경우는
소송이 답이라고 하더라구요(당연히 본인직업이니 소송하라고 하겠죠..ㅋㅋ)
바로 소송을 걸까 어쩔까 하다가 시험앞두고 있는것도 있고
소송하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일단 시험칠때까지만 있어보자..싶었는데
몇달지나 알고보니 유치장에 수감이 되어있더라구요.
그 사실 알고나서 헛웃음이 났어요ㅋㅋㅋㅋㅋㅋ
중간과정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확정기일 전후로 수감이 되어서는 6개월동안재판받았고
그 결과는 교도소행이더라구요.
알아보니 3개월이상 형량이면 배우자없이 혼자 이혼진행이 가능하다고해서
교도소가서 수감인증명서떼고,법원가서 서류제출까지 한 상태입니다.
아기랑 저랑 있던 집에서도 이미 나와 이사를 한 상태라
새로운 집주소 알러주기싫어서 지인집으로 주소지를 옮겨놨더니
그쪽으로 그놈이 편지를 한통 보냈더라구요.
구구절절
미안하다 어쩐다 회개의 편지였죠.본인도 느낀게있는지
'나 벌받나보다..'
지////랄하네 불쌍한척하지마.
너때문에 30개월된 내아기 다른 말 다 해도
아빠소리는 아직도 안한다.아빠힘내세요 노래들리면
소리부터 지른다.까짓 교도소 생활 몇개월로 벌이 될거라생각하냐?????
판사한테 탄원서쓰려다 말았어.밖에서 다시는 나랑 내아기 팔아먹고 다니지마라.
쪽팔려죽겠어.애아빠라는 작자가 교도소라니.....어우 수치스러워


판결문사본 제공받아서 확인해보니 보이스피싱ㅋㅋㅋ
전자금융사기거래로 체포된거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나참..지인한테 얘기하기엔 너무 쪽팔리는데
익명으로나마 좀 떠들고 위로 받고싶었어요.
암튼 인과응보는 있습니다!!!!!!
저걸로 벌이 끝나진않을거에요.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시도 별거한지 1년만에 드디어 서류정리가 된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기분이 좋네요ㅎㅎㅎ
잘살게요!!!꼭!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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