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키울 자신 없으면 애 낳지 마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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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잘키울 자신 없으면 애 낳지 마세요... 제발

 
밑에 글 올라온 거보고 쓰는데, 진짜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정도면 애 낳지마세요.
내가 어렸을 때 가난한 가정에서 삶. 위에 오빠 하나 있고.
솔직히 못먹고 살정도로 가난하진 않았었는데 하고 싶은 거 많아도 못하고 살았음.
네살까지 어린이 집도 없는 열악한 동네에서 살았음. 희미한 기억에도 아빠는 없음.
엄마도 잘 없었었고 맨날 동네 애들이랑 뛰어놀았다고만 기억남.
 
그리고 다섯살때쯤에 주공아파트로 이사옴. 바퀴벌레랑 살았음. 날아다니는 바퀴벌레도 봄.
심지어 바퀴벌레가 잘 때 귓속 들어간다는 말도 들은적있어서 귀에 휴지 꽂고 잤던 적도 있음.
그나마 이사와서 겨우 유치원 다녔고 애들 다 가고 없는 시간에 선생님이랑 남아서
엄마 올때까지 기다림. 엄마가 맞벌이라서 맨날 여섯시에 데리러 오고.
못 오는 상황에서는 선생도 그냥 나 버스에 태워서 보냈는데 종점까지 감.
어느 날은 아예 잘못된 곳에서 길잃고 그때 해맑게 놀고 있었는데
커플이 나한테 와서 엄마 어딨냐고, 번호 뭐냐고 하면서 물어보고 전화해줘서 엄마가 데리러옴..

 
초등학교 올라갔을 땐 맨날 급식비 밀리고 뭐 밀리고. 그래서 맨날 급식비 안낸 사람 하면
나 맨날 불려나가고 그랬었음.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땐 괜찮았는데 놀 친구 없을 땐 맨날 집에서
전기세 나갈까봐 티비도 안보고 집에서 누워서 자고 혼자 밥통에서 밥 꺼내먹고 함.
밥 없는 날에는 쫄쫄 굶으면서 엄마 기다리는게 일상이었음.
그리고 아빠 출장 갔다오면 싸우는 소리때문에 귀 막고 잠.
그리고 소풍갈땐 나만 그냥 김밥이랑 물만 싸들고 가고 애들은 슬러쉬 만들어서 오고
유부초밥같은거 갖고 오는 애들도 있었는데 그게 되게 부러웠음.
학원도 하나 안다니고 오빠만 태권도 학원 끊고 공부하라고 학원 다니게 해줬었음.
그래서 나도 떙깡부려서 겨우 피아노 학원 반년 다니다가 돈 없어서 못다니고
4학년때 태권도 학원 다녔었던게 제일 행복했었음.
 
중학교 땐 옷 걱정 없어서 제일 좋았었음. 근데 여전히 초딩때 없던 돈이 학교 올라온다고
바뀔 것도 아니고 여전히 급식비 밀리고 학급비 밀리고. 애들이랑 놀러갈 돈도 없어서
학교 끝나면 집오고. 방학때는 놀곳도 없고 돈도없어서 맨날 집에만 있었고
친구만나면 이마트가서 시식코너 돌고 눈치보여서 나와서 놀이터에서 노는게 다였음.
고딩때도 똑같았는데 그나마 교통비 받은걸로 모아서 친구랑 놀러다니고 그랬었었음.
급식비 없어서 급식 신청도 안하고 아침에 학교 오는 길에 산 천원짜리 주먹밥 하나 먹고
친구들한텐 다이어트한다고 뻥치고 그거 하나 먹고 다섯시까지 버팀.
그리고 방과후 안하고 그냥 집가서 핸드폰만 만지고 있었음.
 
그러다가 이제 내가 성인되니까 겨우 돈벌어서 못샀던 옷도 사고 그러는데
어렸을 땐 엄마한테 용돈 받기도 미안하고 어린 나이에 전기세 가스비 걱정하고.
그리고 아주 가난 한것도 아니었는데 저러고 살았던 이유는 아빠가 사고치고 그러셔서
더 그랬었던 것도 있는데, 솔직히 우리 집보다 가난하게 사는 사람 있잖아.
그런 가난 물려줄거면 차라리 애 낳지 마.... 가난은 님들 대에서 끊으세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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