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대학교에서 만났는데 사귀기전에는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일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사귀기 전 한 달 전쯤 남자친구가 말해주더라구요.
어릴때 교통사고때문에 왼쪽 무릎밑 부분의 다리를 절단해서 자신이 4급 장애인이라고.
장애를 가지게 되면 뭔가 주눅드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법한데도 불구하고
장애없이 태어난 저보다 훨씬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고 주변에 친구들도 많고 전공관련 일도 잘해서
오히려 그런이야기를 들었을때는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고 호감이 생겼었어요.
그렇게 같이 다니다가 남자친구랑 연애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7년차 연애중입니다..
.
하지만 그간 연애기간이 길기도 했고 서로 예전만큼의 애틋한 마음은 많이 사라진 상태고,
별 생각없이 무미건조하게 연애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이제 나이가 서로 차고 오래 연애를 하다보니 결혼안하냐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하시네요..
그 전에는 둘 다 결혼은 뭐 언제든 하겠거니하고 깊이 생각 해보지 않고 연애를 하고있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조금 불안해요.
저희 부모님은 남자친구가 장애를 가진걸 모르셔서요..
부모님 직업 특성상 남들이 보는 시선에 굉장히 예민하시고 보수적이세요.
그러다보니 남자친구도 저희 부모님 만나는게 조금 부담스러웠는지
제가 부모님 만날때마다 피해다녀서 실제로 서로 본 적도 없구요..
그래서인지 부모님께서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신데 못보니까 서운해하세요.
남동생한테 부모님이 이걸 알게되면 어떻게 할 것같냐고 물어봤더니
99퍼는 반대하실거라고....이야기 하네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부모님께 축복받지 못하는 관계를 이어나가려니 무서워요.
거짓말 하고싶지도 않구요...
그리고 아직 결혼을 당장 할 생각은 아닌데...
결혼때문이 아니라도 저희 부모님께 인사만 드리러가서 뵈었을때
남자친구가 장애를 가진 사람이란걸 알게된 뒤 반대하시는 모습이나 이야길 듣고
상처받을 남자친구가 상상되어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지도 않고 이런 주제로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남자친구가 좋은데...부모님께서 많이 반대하실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장애인과 결혼하신 비장애인 분들의 경험이나 사례가 있으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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