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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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고2 여고생입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조언부탁드려요.

엄마께서 너무 공부공부만 하셔서 너무힘들어요ㅠ 요즘 부쩍 공부 그런 것들로 갈등이 심해져서ㅠㅠㅠ 한번만이라도 엄마가 공부잘하는 딸이 아닌 그냥 당신의 딸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혼자 운 적이 셀 수 없이도 많은데...

엄마는 어렸을적부터 직접 영어, 독서, 한글, 수학 등을 가르쳐주시면서 문제집풀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항상 이런 말씀하셨죠. 너랑 수준맞는 친구랑만 사귀라고.공부 잘 하는 친구만 사귀라고. 저는 어렸을적에는 엄마말씀이니까 그런가보다했죠. 저는 엄마가 좋았고 엄마 말이 다 맞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곧이곧대로 믿었는데
이젠 의심이 생기네요.
그리고 엄마가 계속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본인은 공부하고 싶었는데 학생때 가난하고 아파서 못했다고 그러니까 너가 공부하고 싶다면 책 원하는 거 다 사줄거라고.
예전에는 엄마가 나를 위해 뭔가를 해준다는 사실이(계속 지원해준다는) 좋아서 신났어요. 그리고 엄마가 아쉬워했던만큼 내가 공부잘해서 효도할거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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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열심히해서 공부잘하는 아이로자라왔구요.나름 엄친딸로 자라왔어요. 각종 상이며 장학금, 선생님의 이쁨등 다 받고 자랐는데 정작 저는 행복하지 않았죠 엄마의 잘했다는 칭찬? 그런거 들어본적 없고 나를 보면서 웃어준 적도 없죠 친척들앞에서 본인은 공부강요 별로
안한다고 하시는데 저는 정말로 죽을 것 같았거든요. 엄마는 내가 공부잘하는거 그게 당연한 건줄 알고 더 크게 바라고 시험때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높은점수임에도불구하고 항상 못한 부분만 핀잔받으며 친구들이랑 놀러가는거? 뭐 먹으러 가는거? 노래방가는 거? 꿈도 못꿨어요 그런애들이랑 수준이 안맞다고 놀지 마라네요ㅋㅋㅋㅋㄱㄱㅋ 그런애들이란게 대체 뭐고 내 수준이랑 안맞다는게 무슨 말인지ㅋㅋㄱㄱㄱㅋ 그러면 내 수준은 높은지ㄱㅋㅋㅋㅋㅋㄱㄱ 그냥 난 애들이랑 다를바없이 노는거 좋아하고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었을 뿐인데

내가 이게 잘못되었다는 걸 빨리 깨달았으면 난 더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고 친구도 많이 사겼을텐데 나는 항상 그런말만 들어서 내가 특별하고 잘난줄알고 친구들 무시하고 항상 배척했는데ㅠㅠㅠㅠ 너무 후회스럽고 이제라도 바로잡고싶다ㅠㅠ 작년에 새학기에는 애들이랑 친해졌다가 점점 애들이 나를 피하고 소외감 장난아니게 많이들어서 진짜 울면서 살았는데 그게 잘난척하고 무시하는 내 태도때문이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너무 한심하고 왜 그랬을까 그러네요 그걸 곧이곧대로 믿고 살아온 나도 참.. 친구들은 엄마랑 친구관계터놓고 이야기한다는데 난 말할 수 없죠 분명 쓸데없는 생각이라며 공부나하라 했을테니까 작년 친구문제로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끙끙 앓다가 성적도 확 떨어졌는데 엄마는 딸한테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지 물어보기는 커녕 엄마 기 좀 살자고 성적 좀 올리자라뇨 다른 엄마들 앞에 떳떳하게 나서보자라뇨 지금까지 그래놓고 얼마나 더 해야 만족할지 한번이라도 내 감정은 생각안해봤는지ㅋㅋㅋㅋㄱㅋㄱㅋ ㄱㄱㅋㄱㄱ 이젠 어이없네요 원래 다들아파서 조퇴한다고 전화하니까 출석에 조퇴뜬다고 참아보라고 하시나요?? 아프다고하니까 짜증내면서 어디아프냐고 하시나요??

다른 친구한테 자기 부모님은 성적상관없이 시험끝나면
수고했다며 이야기해준다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충격받았던지 우리 엄마도 제발 한번만이라도 나를 있는그대로 바라봐주셨으면.. 이제 공부하기도 싫고 삶에 의욕도 없고 친구들한테도 공부만잘하는 친구가 아니라 공부잘하든 상관없이 정이 가는친구가 되고싶어요 내자신을 찾고싶어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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