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처럼 저 말 때문에 도련님과 한바탕 했는데 저한테 별 것도 아닌걸로 흥분한다고 하길래 저 말이 별 거 아닌건지 다른 분들 생각도 알고 싶네요.
저는 12살 딸이 있고 시댁에 가려면 차로 3시간 정도 걸려서 자주 못 갑니다.
예전부터 벼루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갈 때마다 도련님이 제 딸한테 애가 정말 빨리 큰다며 애같지 않게 몸이 성숙하다느니 그런 말을 했었어요.
어린 애한테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많이 컸다는 말 표현하려던 거라고 넘어갔습니다.
시댁 가면 꼭 애만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고 오겠다 해서 안된다고 하고 한 번도 안 보냈어요.
제가 남자라고 의심하는 게 아니고 저런 말들을 하도 하니까 둘이 못 보내겠더라고요...
시아버지가 과자 사 준다고 손 잡고 데려가시면 보냅니다.
시아버지는 그런 말 안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도련님을 싫어하긴 합니다.
오늘 시아버지와 가족같이 지내셨던 가까운 이웃 분이 돌아가셔서 이른 아침부터 전화가 왔어요.
시어머니가 전화하셨는데 시아버지가 많이 힘들어 하신다고 올 수 없겠냐 하셔서 애아빠 먼저 가고 딸 학교에서 오자마자 같이 갔습니다.
저는 검정색 정장 입고 애는 검정 반팔티에 긴 바지 입었어요.
가서 시아버지 살피고 하는데 도련님이 애한테 그새 또 엄청 컸다고 벌써부터 골반이 발달했다고 너 나중에 애 잘 낳겠다 하는 거에요.
듣자마자 너무 빡쳐서 애한테 지금 무슨 소릴 하냐고 화를 팍 냈더니 도련님이 왜 자기가 무슨 말만 하면 버럭하냐면서 저한테 별거 아닌걸로 너무 예민하답니다.
자기는 칭찬한 거라네요.
남편은 애한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자기 동생이 나쁜 맘으로 하는 말이 아닐거라고 합니다.
시어머니까지 제가 예민하다고 하는데 제 편이 아무도 없었어요.
결국 남편만 두고 애 데리고 버스 타고 돌아갑니다.
전화오는데 무시 중입니다.
너무 화가 나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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