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주일 후 와이프가 달라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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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결혼 2주일 후 와이프가 달라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래전부터 판을 즐겨보던 30대초 남성이자
결혼한지 2주되는 신혼부부입니다.
한창 달달해야할 시기에 
고민이있어 조언을 얻고자 글은 쓰게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저에대해 인지하고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글을 써볼게요

3년이상 연애했고 저는 일반 회사원, 와이프는
얼마전까지 간호사로 일을했어요

와이프 부모님의 재혼으로 와이프는 거의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결혼준비하면서 장인 장모께 경제적인
지원을 거의 받질 못했어요

와이프가 여태모은 돈 4천과 저는 부모님 도움받아
1억6천정도로 시작했습니다

양가집안 모두 평범한 수준이지만
와이프가 일할당시 너무힘들어 하기에 잠시 일을
관두고 쉬라고 했었습니다
현재 반년가까이 쉬고있구요

쉬는동안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게 많다고하여
저는 하고싶은거 다 해보라고 응원했었죠

제 외벌이로 저축은 못하더라도 유지는 할수있는 정도의
급여수준이였기에 
와이프의 퇴직금을 대출금 갚아나가는데 보태자란 말보단
새 직장 구하기전까지만이라도 그 돈으로
즐기고 스트레스해소하길 바라는 마음이였거든요

언젠가는 꽃꽃이를 배우고 싶어하는데 백단위로 깨지는
강습비에 고민하는 와이프를 보면서
그렇게 하고싶은거면 이기회에 한번해보라고 했었고
두달정도 백오십 투자해서 배우더군요
헌데 와이프는 저의 의도를 다르게 해석했나봐요

오늘아침 출근하기전 이제슬슬 본인도 일을 해야하는데
일구하기가 쉽지않다고 하더군요
3교대로 일하는 간호사는 하기가싫어서
간호조무사가 할만한 간단한 일을 하고싶은데
자길써줄지 모르겠단 얘기로 둘러대다가 본론은
꽃집을 하고싶다고 하네요

저는 이제 와이프도 경제활동 시작해서 
같이 대출금 갚아나가길 바라는 마음인데
그럴여유가 없다라고 얘길해주니 
꽃꽃이 할때 해보라고 그렇게 얘길하더니
자긴또 제가 팍팍 밀어줄 능력이되니 그런줄 알았답니다

순간 적잖히 당황했지만 웃으면서
그렇게 생각할줄 몰랐는데 내가 돈이없어서 실망했어?라고
물으니 그냥 자기진로가 걱정되서 그런다며
실망한표정을 못숨기더군요

기껏해야 연4천 좀더벌고 팀내 막내생활 하는 제게
당연 그정도 능력이 있을리가없어요
대출도 억대로 받은걸 알면서도 
아직 제가 세세하게 오픈하지 않아서 그러는지
부모님이 아파트 몇채가지고 있는것도 빚인데
그거땜에 저희집을 과대평가한건 아닌지.


무튼 이제막 결혼한지 이주일됐는데 앞으로 가야 할
길에대해 너무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 고민입니다

와이프의 그 말을 듣고 나서 출근하는 내내
내가 뭔갈 오해하게 했나 미안한감정도 들면서 
한편으론 나와 오래함께 있고싶어 한 결혼이 아니라 
편하게 일하고 싶어 생각한 결혼을 한건 아닐까
하는 속상함마저 드네요

여담이지만 눈만맞으면 침대로가는 생활을 꿈꿨지만
연애때부터 성욕도없고 제가노력해도 
늘 아파만 하는 와이프이기에
여전히 와이프몰래 혼자 해결할때면 
자존감마저 상실하는 요즘
이게 결혼인가 뭔가 참 복잡하고 답답합니다

결혼 선배님들의 어떤 조언이나 충고도 감사히 받을테니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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