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신혼 3개월차
시어머니와 남편 나 셋이서 찜닭집을 갔음
3명이 먹을거라 중자 찜닭 (닭 1마리 양)을 주문했음. 찜닭이 나오고 먹기 시작했음
닭 나오자 마자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닭다리 먹으라고 집어다 줌.
내가 먼저 어머니도 닭다리 드세요 라고 말하려던 찰나..
원래 여자는 결혼하면 닭다리랑 날개는 먹으면 안돼~ 이러심.
다리는 도망을 상징하고 날개는 바람을 상징한다면서 나머지 닭다리 하나를 남편 접시에 덜어줌
남편이 에이 엄마 그런게 어딨어 먹는거가지고 별 소릴 다해 이러면서 자기 접시에 있는 닭다리를 나한테 줌.
거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울 시어머니...옛날부터 아내는 원래 닭다리와 날개를 못먹었다 원래 다리랑 날개는 남편이랑 자식들한테 주는거다 어쩌구하면서 닭다리날개를 먹으면 안되는 이유를 일장연설을 하심.
그래서 나는
어머니 그럼 남편들은 왜먹어요? 남편도 다리 먹으면 도망가고 날개 먹으면 바람필텐데~ 그런건 그냥 속설이에요~ 이러면서 농담을 던짐
그러자 울 시어머니
원래 다 그래~ 여자는 시집오면 먹으면 안되는거 되는거 잘 가려야돼~ 그래야 복도 안 달아나고 집안의 기운이 잘 도는거야 옛조상들이 괜히 그랬겠니 드립.
결국 남편이 밥상에서 뭐하는거냐고 닭다리 먹었다고 도망가고 날개먹었다고 바람피면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도망자 바람꾼이라고 화내서 종결.
지금 생각해도 진짜 어이가 없음
그냥 자기 아들 맛있는거 먹이고싶고 며느리입으로 들어가는거 아까워서 그러는거 뻔히 다보이는데...
결혼전엔 그렇게 잘해줄것처럼 반기고 칭찬하고 그러시더니 결국 시어머니는 시어머닌가봄
그놈의 닭다리 닭날개가 뭐라고....
사람이 추해보인다는 말이 무슨 느낌인지 딱 알겠더라구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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