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낳은 아이 저더러 키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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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시어머니가 낳은 아이 저더러 키우래요

26개월 딸아이 엄마에요. 6살차이나는 남편과 2년 정도 연애하다 아이가 생겨 24살에 일찍 결혼하게 되었어요. 4년제 대학 졸업 후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생긴거라 자연스레 집에서 혼자 아이 돌보고 있었구요. 남편은 직장인이에요.

그렇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1달 전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낳으셨어요. 정확하게는 남편의 새어머니신데 시아버님께서 오래전에 사별하시고 재혼하신거라 시어머니가 좀 어리세요. 현재 남편이 33살인데 시아버님이 50대 중후반이고 시어머니는 40대 중반이에요. 아버님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이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는데..

그렇게 낳은 아이가 딸이에요. 제 딸보다 어린 아이에게 아가씨라 부르기도 뭐해서 그냥 이름으로 불렀는데 시어머니께서 정색하시면서 엄연한 시동생인데 왜 이름으로 부르냐고. 아가씨라고 부르라고 하신 뒤로는 아가씨라고 부르고 있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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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초산이어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산후조리원에서 2주있다가 집에 와서 도우미불러서 몸조리하고 계셨는데 도우미가 영 미덥지 못하다고 저더러 시댁에 딸을 데리고 와서 아가씨랑 같이 키우래요. 어차피 같은 딸이니까 편할거라고. 이때까지 했던거 똑같이 하면 되니까 괜찮지 않냐고 그러는거에요.

저는 당연히 할 생각이 없었는데 시아버님이 집에 찾아오셔서 ㅇㅇ(시어머니 이름)이가 너무 힘들어 한다고, 니가 와서 도와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남편은 하기싫으면 안해도 된다는 입장인데.. 시어머니는 어차피 집에서 노는거 애 하나 더 키울 수도 있지않냐 하시고.

친정에다 말하기도 좀 그렇네요. 괜히 부모님 마음고생시킬까봐.. 솔직히 시댁가면 시아버님 밥도 제가 차려야될거같은데 아이를 둘이나 키우면서 시부모님 수발까지 들기엔 너무 힘들거같아서요. 어떻게 거절해야 될까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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