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워킹맘입니다
29살에 결혼해서 허니문 베이비 생겼고 아이 낳고 육아휴직하면서 돌까지 키우고 복직해서 직장 다니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남편도 저도 전문직이라서 여유롭게 잘 살고 있어요
제 친구 무리는 한 친구 빼고 다들 결혼했어요
작년 하반기~올해 상반기에 다 결혼했고 아직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다들 아이도 없고 임신도 아직이에요
한 친구만 결혼을 못했어요
심지어 남친도 없는 솔로에요
외모도 괜찮고 멀쩡하고 안정적인 직장 있고 부모님 돈 좀 있으시고 그렇다고 남자를 엄청 가리거나 그런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없어요
솔직히 좀 불쌍하잖아요 다른 친구들은 다 20대에 짝 만나서 30초반에 결혼했는데
이 친구는 멀쩡한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혼자니까요
며칠 전 친구들끼리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어쩌다 보니 분위기가 추석 이야기로 흘러갔어요
친구들끼리 다 시댁 이야기 하고 있고 이 친구만 시댁이 없으니 조용히 입다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번 추석 때 뭐하냐고 하니까
자기네집이 큰집이니까 추석 당일에는 그냥 집에 있고 다른 날은 책 읽고 운동하고 잠 실컷 자고 혼자 드라이브하고 그러겠대요.
제가 언제까지 너 그러고 살거냐고 너 시집 못갔다고 친척들이 너한테 얼마나 잔소리를 하겠냐고 하니까
올해 설날에도 그런 소리 아무도 안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추석은 연초니까 그렇지 이제 올해도 다 끝나가는데 올해도 결혼 못하고 지나간다고 잔소리 듣고 부모님 죄인처럼 있어야되는데 미안하지도 않냐 정신 좀 차리고 살아라 우리 중에 결혼 못한 사람 너밖에 없다
라고 하니까
너희들이 다 결혼했다고 나까지 해야하는 거냐 할 때 되면 알아서 하지 니가 친구라는 이유로 우리 부모님이나 친척 어르신들도 강요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자격 없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결혼한 다른 친구들 마저 제가 너무 심했다고 그래요
결혼한 친구들까지 제 편이 아니라 결혼 못한 친구 편을 드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한 니들은 내 편 들어줘야지 왜 결혼 못한 얘 편을 드냐고 하니까
친구들이 결혼하고 못하고가 지금 중요한게 아니라 니가 잘못했는데 왜 니 편을 들어줘야 하니
라고 해요
솔직히 31살에 결혼 못하고 솔로라고 하면 사회적 인식이 얼마나 안 좋은데
그렇다고 결혼을 못할만큼 어디 하나 빠지는 친구도 아니고 해서 걱정되는데
걱정한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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