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결혼식때 구두 신지 말래요 ㅋㅋㅋ
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

시누이가 결혼식때 구두 신지 말래요 ㅋㅋㅋ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 일부터 오늘까지의 일을 정리해 쓰려해요ㅜㅜ
시누때문에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제가 나쁜건가요..?
 
 
 
 
 
 
남편이 3남1녀에요.
아가씨 나이는 29살 막내이고
어머님께서는 정말로 좋으신 분인데 아무래도 아가씨가 막내인데다
그렇게 딸을 갖고 싶어하시다 태어난 딸이다보니
너무 오냐오냐 하고 키우신게 티가 많이 나요..
다행이도 아주버님들과 제 남편은 그냥 아가씨를 철부지 말썽꾸러기로 봅니다ㅜㅜ
 
아....
어머님...정말 좋으신 분이지만 아가씨가 그나이 먹고 어리광부리면 꼼짝 못하십니다..ㅜㅜ
 
 
 
 
 
 
 
문제의 발단입니다.
지난 주말 토요일(7월2일)에 시댁가족 아가씨 결혼하기전에
가족 모두 모여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저하고 어머님 그리고 형님들까지 네명이서 오후 2시쯤 미리 모여 수다 떨고 있었구요.
참고로 어머님께서는 정말 좋은 분이세요. 형님들과 저 어머님까지 네명이서 잘 어울리고
여자들끼리 자주모이고 맛있는 반찬도 자주 해주시고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친정엄마만큼이나 저희를 친딸이다 생각하고 정말 잘해주세요.
 
많은분들께서 아가씨는 빼고 노냐하고 오해하실까 미리 말씀드리건데
어머님께서는 아가씨가 한성깔 하고 큰형님과는 만나기만 하면 부딪히는데다
아가씨가 또 워낙에 바쁜것도 있어서 잘 끼지않아요.
 
 
암튼 어머님께서는 아가씨 결혼 확정 되고서 형님들과 저 만나 이야기 하실적에
한복 차려입을 필요 없이 알아서들 예쁘게 참석하라 하셨고
형님들과 저는 어머님 말 따라 백화점에서 각자 예식 때 입을 옷 구입 했어요.
근데 지난 토욜에 만나자마자 옷 어떻게 입을건지 말해달라셔서
게의치 않고 말씀드렸더니 세상에 구두를 신지 말라세요....
이유 여쭤보니 아가씨가 키가 작아서 싫다고 땡깡을 쓴다고ㅜㅜㅜㅜ
어머님께서 엄청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어차피 큰형님은 키도 크고 둘째 임신한 상태라 구두는 생각도 안하셨지만
작은형님이 구두 마케팅쪽에 팀장인지라 구두에 대한 애착이 강하세요.
저도 아직 애도 없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구두 신고 싶구요.
 
 
뭔가 찜찜하게 어머님과 이 이야기 마무리도 못짓고 웃어 넘기고
이야기 하다보니 저녁식사 하기로 한 시간이라 식구들 모여있는 곳으로 서둘러 갔어요.
 
 
 
그렇게 한창 식사중인데 아가씨가 잠깐 화장실 갔다온다더니
자기가 미리 신경써서 산 선물이라며
아가씨가 저희에게 신발 선물을 하더라구요..
당당하게 "언니들 나 결혼할때 신고와요"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앉은 자리에서 큰형님이 열어보셨는데 예쁜 단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의 있게 사온 것도 아니고
딱 봐도 동네 마트에서 대충 성의 없이 사온 아주 못생긴 단화비슷한 운동화? 이런느낌?
 
 
큰형님은 보자마자 웃으면서 작은형님과 저 보라고 쓱 돌려 보여주셨고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했는지
"아가씨 난 애초에 구두 생각도 안하긴 했는데 너무 성의 없다~
이거 우리 평상시에 신고 다니라고 하는걸 잘못말한거 아냐?" 말하며 비꼬시고
작은형님은 머리에 뚜껑이 열리는게 아니라
당장이라도 두피 구멍에서 불나올 것 같은 표정으로 참고 계시고
전 그냥 보자마저 헐랭...이란 말이 절로 나오고 정말 얼빠졌네요ㅋㅋㅋ
 
 
어머님께서도 이런 상황은 생각도 못하셨겠죠..
그래서 굉장히 놀라하셨고 화난거 꾹꾹 참고 계시더라구요.
 
철없는 아가씨는 갑자기 눈치를 밥말아 먹은건지 큰형님 말하는데다
따박따박 말대꾸하다 큰아주버님께 욕처먹고
정말 닭똥같은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자기 키 작은거 너무 콤플렉스고 자기한텐 아킬레스건같은 거라고 엉엉우는데
 
 
그렇게 콤플렉스면 성의 있게 선물해서 설득 할 일이지
싸구려 신발 사가지고 와서 뭐하는건지..
 
거기에 있던 곧 서방님 되실분도 전혀 몰랐었나본지 쩔쩔매고..
그렇게 다같이 기분 다 망친상태로 밥먹고 각자 헤어 집가는데
시누는 단체대화방 만들어서 그래서 어쩔거냐고
자기가 사다준 신발 신고오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달달 볶고
 
아가씨 그동안의 행동들 진짜 글로 쓰면 한권 이상은 나올듯하네요..
 
 
 
 
남편한테는 집가는 차안에서 슥 보여주니 괜히 신경써서 머리 싸매지 말고
생각했던대로 입고 가자고 아가씨 원래 철없다고 다독여줘서
맘좀 풀린 상태로 무생각으로 지냈는데
 
어제 어머님께서 내일 다같이좀 모이자 하셔서
오늘 비뚫고 형님들과 어머님 만나 점심식사 하는데
어머님께서 직접 골랐다고 단화 선물 새로 해주시며 미안하다고 한번만 부탁하자시는데
어머님께는 정말 죄송스럽고 미안하면서
아가씨 그나이 쳐먹고 지가 직접 새로 사서 미안하다고 부탁한다하면 될거
괜히 죄없는 어머님 시켜서 끝까지 못된짓만 골라 하는거 보면 미치겠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님 시누가 미친걸까요?
전 시누가 미친것 같아보이고 짜증폭발이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인기글